삼성전자 10만 8,000원 보합 마감권 등락…장중 11만 500원 터치 후 숨 고르기
삼성전자 주가가 12월 11일 장중 한때 11만 원 선을 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10만 8,000원에서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중 변동성은 유지되면서도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거래일과 같은 수준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오후 3시 25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0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한 변동률은 0.00%로, 주가는 동일 수준을 유지하는 흐름이다.

이날 시가는 10만 9,20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11만 50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10만 7,800원까지 내려가는 등 2,700원 범위에서 주가가 움직였다. 단기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엇갈리며 상하단이 모두 열려 있었지만, 지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종가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오후 3시 25분까지 삼성전자 거래량은 1,341만 2,651주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대금은 1조 4,618억 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대장주답게 유동성이 집중되며 시장 전체 수급에도 영향을 주는 구도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는 코스피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39조 3,209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반도체·IT 대형주로서 지수 움직임을 좌우하는 역할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2.43배다. 동일 업종 평균 PER 16.41배를 상회해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반영된 구간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1.02%로 집계돼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보합을 유지하며 상대적 선방 흐름을 나타냈다.
수급 구조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네이버페이 증권 기준 외국인 투자자 주식 소진율은 52.21%로 과반을 넘어선다.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회복 기대와 함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배당수익률은 1.34% 수준으로 집계돼, 배당과 주가 상승 여력을 함께 고려하려는 중장기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개장 직후 강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10만 9,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곧바로 이날 장중 고가인 11만 500원을 기록했고, 해당 시간대는 10만 9,500원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10시에는 10만 9,400원으로 출발해 10만 9,500원까지 올라갔으나, 저가는 10만 8,900원까지 밀리며 윗꼬리를 남겼다.
11시 구간에서는 조정 압력이 강화됐다. 10만 9,100원에 출발한 뒤 매물이 늘어나며 10만 8,100원까지 내려앉는 등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12시에는 10만 8,250원에서 거래가 시작됐고, 10만 8,400원과 10만 7,800원 사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눈치 보기 장세가 전개됐다.
오후 들어서는 소폭 반등과 재조정이 반복됐다. 1시에는 10만 8,300원으로 출발해 10만 8,650원으로 올라가며 재차 강세 시도를 했지만, 매도 물량에 밀리며 10만 8,150원 부근으로 다시 낮아졌다. 2시에는 10만 8,150원에 시작해 10만 8,400원까지 올랐으나 저가는 10만 8,000원까지 내려와 종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반도체 업황이 완전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 속도와 글로벌 IT 수요 회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반도체 가격 사이클이 동사의 주가와 코스피 지수 모두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