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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콘, 마오타이 제치고 최고가”…중국 증시, 기술주 강세에 지각변동
국제

“캠브리콘, 마오타이 제치고 최고가”…중국 증시, 기술주 강세에 지각변동

배주영 기자
입력

현지시각 27일, 중국(China) 선전증권거래소에서 반도체 설계기업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의 주가가 장중 10% 넘게 치솟으며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잠시 최고가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주가 변동은 중국 내 전통 소비재와 첨단 기술 주식 간 세대교체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사례로,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캠브리콘의 주가는 이날 1,464.98위안까지 급등해 한때 마오타이의 가격을 뛰어넘었다. 장 막판 상승폭이 일부 줄어 1,372위안에 마감됐으나,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반면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는 경기 둔화와 공직자 금주령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캠브리콘 주가는 중국 인공지능(AI) 산업 기대와 대표 제품인 ‘딥시크’ 호조에 힘입어 108% 넘게 상승한 반면, 마오타이 주가는 5% 가량 하락했다.

‘캠브리콘’ 장중 10% 급등…마오타이 제치고 중국 최고가 주식 등극
‘캠브리콘’ 장중 10% 급등…마오타이 제치고 중국 최고가 주식 등극

이날의 급등세는 캠브리콘이 상반기 매출 4,348% 증가, 순이익 10억4,000만 위안(약 2,020억 원)으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힌 직후 투자 심리가 과열된 데서 비롯됐다. 아울러 중국 국무원이 AI 관련 국가 로드맵을 발표, 2035년까지 스마트 경제사회로 대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힌 점도 긍정 자극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중(USA-China) 간 AI 칩 수출 제한과 같은 기술 분쟁 역시 중국 내 반도체 기술주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H20의 중국 내 판매가 불확실한 가운데, 정부 주문형 반도체 자립 강화 정책이 캠브리콘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금융사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0% 상향하며, 중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AI 칩 수요 증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에서 소비재나 전통주 대신 기술주로 투자자금이 쏠리는 뚜렷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광다증권국제의 케니 응 전략가는 “AI·반도체 성장세가 내수 침체로 부진한 소비 업종을 압도하고 있으며, 미중 기술 경쟁이 오히려 중국 기술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캠브리콘은 물론 중국의 AI·반도체 대표기업들이 정책 지원과 시장 기대에 힘입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다만 단기 폭등 이후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 변화와 시장 수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중 기술 경쟁과 중국 정부의 AI 육성 정책이 증시 지형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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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콘#마오타이#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