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1%대 약세…동일 업종 강세 속 홀로 하락세
1일 오후 국내 증시에서 SK바이오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심리를 시험하고 있다. 장중 하락 폭이 1%대를 기록하는 등 개별 종목 차원의 조정 흐름이 나타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내 종목 간 차별화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과 차익 실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면서도, 이 종목의 밸류에이션 수준과 업종 내 위치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25분 기준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종가 139,800원 대비 2,200원(1.57%) 내린 13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40,100원에 출발한 뒤 한때 140,200원까지 올랐으나, 저가 134,800원까지 밀리는 등 하루 동안 등락이 반복됐다.

이날 오후까지 집계된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은 273,552주, 거래대금은 375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자체는 이뤄지고 있으나 방향성 측면에서는 매도 우위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점 동일 업종이 0.61%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바이오팜은 반대로 하락세를 기록해 업종 내에서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를 보면 SK바이오팜은 10조 7,759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기준 56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으로 분류되는 만큼, 수급 변화가 코스피 지수와 업종지수 모두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눈에 띈다. SK바이오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63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81.77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업종 평균보다 낮은 PER이 이론상 밸류에이션 매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향후 실적 모멘텀과 신약 개발 성과가 뒷받침돼야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 비중이 주가 흐름의 변수로 꼽힌다. SK바이오팜 상장주식수 78,313,25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물량은 9,684,857주로, 외국인소진율은 12.37% 수준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 선호도와 환율 변동 등이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등락이 비교적 뚜렷했다. 오전 9시에는 139,000원에서 출발해 135,800원까지 밀린 뒤, 10시에는 135,700원에서 시작해 138,350원으로 반등했다. 11시에는 138,300원에서 138,400원 사이에서 보합권을 유지했고, 12시에는 138,700원에서 138,75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오후 들어서는 13시에 138,700원에서 137,800원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14시에는 137,500원에서 137,400원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 차원의 조정이 업종 전체 약세로 확산될지, 아니면 단기 숨고르기에 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증시 분위기와 함께 회사의 실적 발표, 연구개발 성과,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