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오픈월드 호평…펄어비스, OTK 쇼케이스로 흥행 예열
펄어비스의 차세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북미 인기 게임 라이브 쇼 OTK 게임즈 엑스포 2025에 등장하며 서구권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규모 공개 베타나 체험판 이전 단계에서 인플루언서 중심 스트리밍 쇼케이스를 택한 전략으로, 출시 전 입소문 형성이 중요해진 글로벌 콘솔·PC 시장에서 마케팅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출이 2026년 정식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의 초기 팬덤 형성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펄어비스는 28일 붉은사막이 OTK 게임즈 엑스포 2025에 참가해 퀘스트라인 데모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OTK 게임즈 엑스포는 유명 스트리머들이 미출시 게임을 생방송으로 소개하고 실제 플레이 영상을 선보이는 온라인 쇼케이스로, 이번 행사는 22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진행됐다. 행사 말미에 편성된 붉은사막 데모는 방송 클로징 구간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공개된 데모는 붉은사막의 핵심인 오픈월드 상호작용과 퀘스트 진행 경험을 묶어 보여주는 형태로 구성됐다. 시연에서는 숲에서 나무를 베는 벌목, NPC를 상대로 한 아이템 훔치기 등 자유도 높은 플레이가 소개됐고, 주변 오브젝트가 충돌과 움직임에 따라 현실감 있게 반응하는 물리효과가 함께 부각됐다. 단순 전투 중심이 아닌, 생활형 콘텐츠와 환경 상호작용을 강조해 장시간 플레이에 적합한 오픈월드 구조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OTK 게임즈 엑스포는 트위치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팬층이 두터운 인플루언서들이 호스트로 참여해 신작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트위치 팔로워 900만 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소다팝핀과 유튜브 구독자 420만 명을 확보한 아스몬골드가 공동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실시간 채팅 반응을 확인하며 붉은사막의 그래픽, 상호작용, 전투 연출을 중심으로 플레이 경험을 중계했다.
아스몬골드는 라이브에서 붉은사막의 콘텐츠 볼륨과 자유도에 주목했다. 그는 붉은사막에 대해 출시 후 200시간에서 300시간까지 플레이 타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며, 맵 곳곳을 탐험하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즐기는 오픈월드 구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용자가 메인 스토리뿐 아니라 부가 퀘스트, 수집, 생활형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장기 접속을 유도할 수 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MMORPG 검은사막 이후 내놓는 차세대 플래그십 타이틀로,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전략이 핵심이다. 출시일은 한국 시간 기준 2026년 3월 20일로 예정돼 있으며, PC 플랫폼에서는 스팀과 애플 맥, 콘솔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를 지원한다. 단일 엔진과 자산을 바탕으로 플랫폼별 최적화를 병행해 동시 글로벌 론칭을 추진하는 구조다.
펄어비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초기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 OTK 게임즈 엑스포와 같은 대형 스트리밍 이벤트 참가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코어 게이머층의 관심을 확보해, 사전 예약 전환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콘솔·PC 패키지 시장에서 입소문을 통한 장기 흥행이 중요해진 만큼, 정식 출시까지 여러 차례 글로벌 쇼케이스를 활용하는 다단계 마케팅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대형 오픈월드 타이틀들이 매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붉은사막은 이들 타이틀 사이에서 한국 개발사 특유의 액션 연출과 고밀도 그래픽, 동양·서양이 혼합된 세계관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OTK 게임즈 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서구권 코어 게이머의 반응을 조기에 점검하게 된 만큼, 펄어비스가 향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끌어올릴 여지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임 업계에서는 스트리밍 중심 사전 홍보 전략이 실제 판매량과 장기 이용자 유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식 출시까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공개 빌드, 이벤트, 커뮤니티 소통 전략이 붉은사막의 성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