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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힘 믿어야”…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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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힘 믿어야”…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본격화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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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에 돌입하며 당내 혁신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경선 공론화 조사 축사에서 “민주당은 당원들의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직접 “평당원도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는 이 민주주의의 진리가 잘 실현되면 이 또한 우리 사회에 큰 변화의 물결을 불러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또 “평당원들에게 최고위원이 될 수 있는 사다리를 놓는 것은 제도로, 정책으로 앞으로 잘 계속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당내 민주주의 강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는 평당원 최고위원 후보 12명의 정견 발표와 조별 토론, 종합 토론이 진행되며 다양한 목소리가 오갔다.

이번 경선에는 이개호 의원실 인턴 경험이 있는 24세 청년 후보를 비롯, 아파트 동별 대표자,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 지부 위원장, 탈북민 출신 등 각양각색의 경력이 눈에 띄는 후보들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론화 조사 이후, 공개 배심원단 심사로 최종 후보군을 추린다. 향후 온라인 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거쳐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평당원 최고위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8월 2일 전당대회 당선 직후부터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내세우며 평당원을 최고위원에 선출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해 왔다. 민주당이 평당원 참여 확대라는 혁신 카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시도가 조직 내 민주주의 확대뿐만 아니라, 당내 세대·계층 갈등 해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당원 투표가 청년·노동·사회적 소수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민주당은 추후 일정에 따라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투표와 관련한 온라인 토론회, 합동연설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경선 과정과 투표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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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더불어민주당#평당원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