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파행·다리 통증”…젊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급증이 주목 받는 이유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걷기만 하면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젊은 층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의료계 조사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2022년 3만2261명에서 2023년 9만2599명으로 20~30대 환자가 2년 새 187% 가량 급증했다. 해당 질환은 척추관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면서 중추신경의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이 압박돼 신경 증상(다리 저림, 통증 등)을 일으키며,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
기술적으로 척추관협착증 진단에는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이 활용된다. MRI에서는 신경이 압박된 부위와 정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런 영상진단 기술은 질환 초기 단계나 경증 환자에서도 병변을 조기에 포착할 수 있어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전통적 수술법 외에도 ‘미세현미경 척추수술’과 ‘척추내시경술’ 등 최신 수술기법이 확산 중이다. 미세현미경 척추수술은 1.5~3㎝ 소절개 뒤 현미경으로 병변을 확인, 신경 감압 및 조각 제거가 가능하고, 척추내시경술은 내시경·레이저를 통한 국소마취 시술로 고령·만성질환 환자의 부담을 낮췄다.

지금까지 척추관협착증은 보존적 치료(약물, 물리, 운동·도수치료)가 기본이었으나, 증상 악화 시에는 맞춤형 수술적 치료가 필수로 자리잡는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이 중장년 뿐 아니라 20·30대에서도 선천적 신체 구조나 조기 디스크 퇴행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의료계에서는 조기 진단과 예방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다.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 병원들도 영상의학 기술을 기반으로 척추관 이상 조기발견과 비수술 치료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밀 진단과 빠른 치료가 가능한 디지털 기반의 병원 시스템, 맞춤형 수술 도구 개발 등 IT 접목이 확산돼 치료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만성 근골격계 질환 조기 예방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사업, 첨단의료기기 인증제 등 지원책을 도입하고 있다. 보험 확대,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심화 중이다.
피용훈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도 연령, 질환 단계에 따라 치료법 적합성이 다르다”며 “젊은 시기부터 척추 건강을 관리하고 증상 방치 시 만성질환화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영상의료기기, 수술로봇,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등 IT·바이오 접목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널리 퍼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