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수지, 사탄보다 서늘한 가영 유혹”…다 이루어질지니→소원과 타락의 경계 흔들린다
맑고 냉철한 기운 속에서 김우빈과 수지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의 새로운 얼굴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오로지 세 가지 소원을 놓고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며, 깊은 내면의 균열을 세상에 드러냈다.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타락과 인간성의 본질을 집요하게 묻는 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첫 만남부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천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를 연기한 김우빈은 정교한 눈빛과 야릇한 미소로 세상의 모든 유혹과 꾐을 상징했다. 그는 “인간은 결국 다 타락해”라는 문구처럼 인간의 어두운 면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탄의 신념을 보였다. 신과 인간, 욕망과 운명의 경계 위에서 지니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영을 끊임없이 유혹했다.

반면 수지가 연기한 가영은 모든 감정을 차단한 채, 삶을 오직 정해진 규칙과 루틴만으로 살아간다. “세상에서 나쁜 건 나 하나야”라는 단호한 토로와, 램프에 드릴을 겨눈 날카로운 시선까지, 수지는 무채색의 고요함 속에서도 강렬한 상처와 무게를 품었다. 인간을 타락시키려는 사탄 지니의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맞서며, 두 인물은 창과 방패처럼 격렬하게 대립했다.
특히 캐릭터 영상을 통해 김우빈과 수지의 리듬감 있는 티키타카가 펼쳐지며, 판타지와 로맨스의 경계가 흥미롭게 흔들린다. 김우빈은 두바이 사막 한가운데서 깨어나 “반드시 너를 타락시키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지만, 수지는 “꺼져, 이발소나 가”라며 무심하게 받아쳤다. 이처럼 지니보다 한 발 앞선 인간 가영의 존재는 서사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니는 소원을 미끼로 인간을 유혹하지만, 감정 결여라는 특성을 지닌 가영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규칙적인 삶과 예측 불가한 판타지 캐릭터가 격렬하게 부딪히며, 혐오와 괴리에서 로맨스와 구원으로 나아가는 변주를 예고한다. 인간과 정령, 사랑과 타락을 넘나드는 두 주인공의 얽힘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김우빈, 수지의 깊은 연기 호흡과 독특한 세계관이 펼쳐질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는 10월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