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알츠하이머 진단 혁신"…뉴로핏, 日권위자 영입으로 일본 공략 본격화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혁신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로핏이 일본 알츠하이머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이와타 아츠시 도쿄대학교병원 외래진료소장 겸 도쿄도 건강 장수 의료센터 부소장을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하며, 일본 현지와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기술 신뢰성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재 영입이 일본 의료AI 시장 선점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뉴로핏은 26일 자사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의 과학적 검증과 연구개발 전략 수립,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사업화 자문 강화를 목적으로 이와타 아츠시 박사를 자문진에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이와타 박사는 신경과·행동신경과학·신경 영상 분야에서 세계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본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항아밀로이드 신약 레켐비 등 임상사업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일본 알츠하이머병 신경 영상 연구 등 국가 주도 임상을 총괄하며, 현지 의료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영입으로 뉴로핏은 ‘뉴로핏 아쿠아’ 및 ‘뉴로핏 스케일 펫’ 등 알츠하이머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의 일본 내 의학적 신뢰성을 한층 높이고, 의료 데이터 해석 정확성 강화 등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은 기존 수작업 판독 방식에 비해 객관성, 속도, 정확도 측면에서 우위를 평가받고 있어, 일본 의료기관과 제약사, 글로벌 진단 시장 모두에서 실효적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뉴로핏 솔루션이 일본의학방사선학회(JRS) 공식 인증,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적용 등 규제 관문을 통과한 최초의 국내 뇌 영상 AI 제품군으로 꼽힌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의료기기·의약품 전문 유통기업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상용화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과 비교해도 현지 임상과 신약 파트너십을 함께 확보한 케이스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과학자문위원 합류는 뇌 영상 AI 기술의 임상 데이터 신뢰성은 물론, 글로벌 Key Opinion Leader(KOL) 네트워크 기반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현지 임상·규제 검증과 의료 네트워크 동시 확보라는 이중 장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뉴로핏의 전략은 일본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이와타 박사와의 협업이 일본 시장 진입과 글로벌 신뢰 제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 및 사업화 전략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 글로벌 경합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일본 및 글로벌 의료 현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