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2% 급등”…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에 4,150선 돌파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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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1일 오전 한때 2% 넘게 오르며 4,150선을 돌파했다. 전날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뉴욕증시의 강세가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으면서, 투자 심리 회복과 주요 종목 강세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는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08포인트(2.02%) 오른 4,155.32를 기록했다. 지수는 장 초반 4,124.30에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해 한때 4,187.46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 美 셧다운 종료 기대에 2% 상승…4,150선 돌파
코스피, 美 셧다운 종료 기대에 2% 상승…4,150선 돌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23억 원, 기관이 1,218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812억 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흐름이 매수 전환으로 돌아선 데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763억 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 같은 강세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의 임시 예산안 찬성 의사 표명에 따른 셧다운 해제 기대가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81.53포인트(0.81%) 오른 47,368.6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54% 오른 6,832.43, 나스닥종합지수는 2.27% 급등한 23,527.17을 기록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87%, 4.95% 오르며 10만5,500원, 63만6,000원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3.01%), 현대차(0.55%), 두산에너빌리티(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1%)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4%), 전기·가스(3.84%), 섬유·의류(3.68%), 의료·정밀기기(2.67%) 등에서 강한 흐름이 이어진 반면, 음식료·담배(-1.46%), 운송·창고(-0.8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05포인트(0.79%) 오른 895.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0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억 원, 132억 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2.02%), 에코프로(8.42%), 레인보우로보틱스(2.27%), HLB(1.94%) 등이 강세를, 알테오젠(-1.53%), 펩트론(-3.7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재정정책 진전과 뉴욕 증시의 긍정적 분위기가 국내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실적 기대감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시장은 미국 금리 인하 시사 여부, 국내 기업 실적 발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가 지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미 연준의 금리 결정에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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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미국셧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