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거북 슈퍼토끼, 나고야를 물들이다”…가족 뮤지컬, 현지 포옹 속 도쿄로 확장→K-뮤지컬 새 서막
서로 손을 맞잡은 가족들이 가득 채운 공연장, 슈퍼거북과 슈퍼토끼가 무대 위를 달릴 때 나고야의 공기마저 따스하게 변했다. 가족 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가 일본 나고야 히가시베츠인홀에서 언어와 문화의 벽을 허물며 진정성 있는 웃음을 선물했다. 유설화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삼은 이 작품은, 아이와 부모가 모두 주인공이 되는 생생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현지 관객들은 다채로운 음악과 배우, 관객이 함께 교감하는 무대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루네 고바야시는 다섯 살 아들이 공연 내내 몰입한 점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고, 무대 위 직접 소통의 장면은 일본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다. 너굴 역을 맡은 아이코 스미다는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감에 떨었으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의 순수한 반응에 오히려 깊은 감동을 얻었다는 진심을 전했다.

나고야테레비가 주최한 이번 무대는 공연계에 신선한 자극을 줬다. 국내 창작 가족 뮤지컬의 힘이 온전히 전해지며, 일본 어린이와 부모들이 새로운 문화를 담는 첫 경험이 됐다. 무엇보다 공연 성과에 힘입어 원작 그림책 ‘슈퍼 거북’과 ‘슈퍼 토끼’의 일본 도서 정식 출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슈퍼거북 슈퍼토끼’는 할리퀸크리에이션즈의 기획 아래 수년간 쌓인 그림책 원작 뮤지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지난 2024년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아동가족뮤지컬상’을 수상해 예술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일상에 묻혀 있던 휴머니즘과 가족의 의미를 현지 무대 위에 오롯이 펼쳐내며, K-뮤지컬이 해외에서도 독창적 메시지와 감동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힘을 재확인시켰다.
이번 나고야 현지화 공연을 마친 슈퍼거북 슈퍼토끼는 오는 2025년 1월 7일 도쿄 ‘마치다시민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할리퀸크리에이션즈는 앞으로도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가족 뮤지컬 투어를 계속 확장하며, K-뮤지컬의 감동을 세계 무대로 확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