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학살 규탄 물결”…이스라엘, 휴전 거부에 국제사회 압박 격화
현지시각 26일, 이스라엘(Israel)군이 가자지구(Gaza Strip)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을 공습해 20여 명이 숨지면서, 언론인도 포함된 희생자 명단에 국제적 충격과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유엔(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공격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히 규정했고, 독립적 진상조사와 즉각적인 휴전을 긴급 촉구하고 있다. 프랑스(France)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도 “민간인과 언론인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며 네타냐후 정부를 강하게 겨냥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병원 시설을 군사용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하지만, 로이터(Reuters), AP, NBC 등 주요 국제 언론은 “공정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이스라엘 정부에 전달했다. 영국(Great Britain) 가디언은 이번 공습이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취재 중이던 언론인 중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이 “언론인이 표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지만, 국제사회의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이어졌다. 약 1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외쳤고, 특히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는 35만 명이 집결했다. 시위대는 주요 고속도로와 공항 일부를 봉쇄하며 정부에 대한 분노를 공개 표출했다. 인질 가족들은 “정부가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하며 연일 장관 자택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는 안보 내각에서 휴전 논의 없이, “모든 인질의 전원 석방”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가자시티 군사작전 확대 방침만을 재확인했다. 카타르(Qatar)와 이집트(Egypt) 등 중재국도 “이스라엘이 협상 의지가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유럽연합(EU) 전직 외교관 200여 명 역시 무기 수출 금지와 전쟁범죄 기소를 공개 요청, 국제적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확대와 강경 노선을 고집하는 상황에서, 민간인과 언론인 희생, 시민사회의 거센 반전 요구까지 맞물리며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은 심화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도 이번 사태가 국제법과 언론 자유 원칙의 중대한 시험대임을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군사 충돌이 장기전 양상으로 번질 경우, 이스라엘의 지역 내외 외교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타냐후 정권의 버티기가 국제사회의 규탄과 압력 속에서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