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수근, 애니메이션과 밤의 유혹”…고3 사연자 흔들림에 충고→다시 피어나는 희망
밤이 깊어질수록 혼자만의 방은 더 조용했고, 서장훈과 이수근이 건넨 진심 어린 한마디가 오래도록 울림을 남겼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속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빠져버린 자신의 나날과 마주했다. 새벽까지 이어진 시청 습관과 더불어 쌓인 체중, 그리고 점점 흐려진 자존감 속에서, 학생은 어딘가 멈춰버린 듯한 자신의 시간을 고백했다.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봇치 더 록 등 수많은 작품 속에 자신을 가두었던 학생은, 학창 시절 랩을 통해 무대에 섰던 과거를 회상하며 한때 빛났던 자신과의 거리를 느꼈다. 어두운 베란다가 유일한 안식처가 된 채 부모님 몰래 오롯이 애니메이션에 기댔던 지난 시간. 시력까지 잃게 되자 학생의 눈동자에도 아쉬움과 불안이 드리워졌다.

서장훈은 명확한 미래를 설계하지 못한 사연자에게 작사, 작곡, 악기 배움 등 다양한 문을 두드릴 것을 권했다. 동시에 애니메이션이 자신의 진로가 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줬다. 무엇보다 달라진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며 밤 12시 취침, 졸지 않기 등 구체적 변화를 주문했다. 이수근 역시 학생에게 힘 있는 격려를 보냈다. 예전처럼 건강함을 되찾아 부모님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방청객과 출연진 모두, 건강을 되찾고 싶다는 학생의 의지에 아낌없는 응원을 전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진심 어린 고백을 나눈 시간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인 관계의 고민부터 대인관계 난관에 이르는 다양한 사연이 포근한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332회는 8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다양한 추가 영상은 각종 온라인 채널과 포털 사이트에서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