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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만명 이용 불편 여전”…김태호, 김해공항 긴급여권 발급창구 신설 촉구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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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50만명의 이용객을 자랑하는 김해국제공항에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국회에서 부각됐다. 외교부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지역민의 출국 불편과 공항 성장에 걸맞은 서비스 체계 마련을 두고 뜨거운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13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김해국제공항에 아직 긴급여권 발급창구가 설치되지 않아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이 불필요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김태호 의원은 “부산시청과 강서구청에서 긴급여권이 지난해 기준 약 2800건 발급됐을 정도로 수요가 높고, 하루 평균 7~10건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여권 분실이나 훼손 시 공항 내 즉석 발급이 불가해 당장 출국이 막힌 이용객들이 부산시청이나 부산 강서구청을 따로 방문해야 한다. 더불어, 두 기관 모두 긴급여권 발급 창구를 평일에만 운영하면서 주말이나 공휴일 출국 예정자 중 일부는 항공편을 놓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김해공항 긴급여권 발급창구 신설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설치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해국제공항이 연간 수백만명이 오가는 국제 관문인 만큼, 편의 증진과 행정서비스 개선을 통한 지역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건의를 계기로 전국 주요 공항의 여권 행정서비스 실태와 개선책 마련에도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는 정부와 기관 협의를 촉구하는 한편, 김해국제공항 긴급여권 발급창구 설치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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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김해국제공항#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