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행사장 입구서 휘청거린 83세 디자이너”…캘빈클라인 건강 이상 논란

최영민 기자
입력

80대 패션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이 공개 행사장에서 계단을 오르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건강 이상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옆에 있던 30대 연인이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는 장면까지 함께 전해지며, 온라인에서는 연인의 태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캘빈 클라인(83)은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서 열린 패션 사진가 스티븐 클라인의 신간 출간 행사에 연인인 모델 케빈 베이커(36)와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약 10년째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년이 넘는 나이 차이로 꾸준히 화제가 돼 왔다.

청바지 출처=픽사베이 ※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입니다.
청바지 출처=픽사베이 ※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입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갤러리 입구 계단 앞에서 포토월을 통과하던 클라인이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순간 잠시 혼란을 겪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계단을 오르다 휘청거리며 발을 제대로 내딛지 못했고, 주변을 둘러보며 “이렇게 밝을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서는 보안 요원이 즉시 다가가 클라인의 팔을 잡고 계단을 오르도록 부축했다. 반면 옆에 있던 베이커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먼저 입구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클라인이 균형을 잃는 상황에서도 연인이 곁에서 신체적으로 보조하지 않은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베이커의 태도를 두고 비판과 옹호가 동시에 제기됐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일부 이용자들은 “저렇게 나이 많은 파트너를 두고도 안 도와준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렇지 않게 먼저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무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80대 노년의 동반자에 대한 배려와 안전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공개석상에서 과도하게 부축하는 모습을 클라인 본인이 원치 않을 수 있다”, “사전에 어떤 합의를 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비난하기 어렵다”며 베이커를 옹호했다. 장면 일부만 편집된 영상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캘빈 클라인과 케빈 베이커는 2016년 미국발레단 갈라 행사에 공식 커플로 등장한 이후 해외 패션 행사와 사교 모임에서 여러 차례 함께 포착돼 왔다. 두 사람은 40년 이상 나이 차가 나는 커플로, 관계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공개되며 해외 연예·패션 매체의 주목을 받아왔다.

 

클라인의 최근 활동은 비교적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에는 20여 년 전 이혼한 전 부인 켈리 렉터와 함께 뉴욕 패션쇼에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건강해 보였고, 지인들과 활발히 인사했다”고 전해 노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의 휘청거리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80대에 접어든 클라인의 건강 상태를 두고 추측성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클라인 측에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뉴욕 사교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클라인은 최근 몇 년간 공개석상 노출이 줄어들었고, 주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베이커와 함께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란은 고령 유명인의 공개 활동과 파트너의 역할, 사생활 존중 사이의 경계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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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클라인#케빈베이커#스티븐클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