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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중증질환 신뢰받는다”…서울아산, 6개 임상분야 글로벌 TOP10 진입
IT/바이오

“세계서 중증질환 신뢰받는다”…서울아산, 6개 임상분야 글로벌 TOP10 진입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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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유수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국내 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6개 임상분야에서 세계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환자 진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의료 서비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결과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내 국내 경쟁력 부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6년도 미국 뉴스위크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가 공동으로 발표한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암·소화기·내분비 분야 각각 4위, 신경·비뇨기 분야 6위, 정형 분야 8위 등 6개 임상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에 올랐다. 이는 국내 병원 가장 많은 진입 기록이며, 해외 병원들과 비교해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의료종사자 설문(85%), 국제 인증(10%), 환자 자기평가도구 시행(5%)를 합산해 선정됐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특정 분야에서 평가 시작 이래 6년 연속 5위권을 지켰고, 심장·심장수술 분야는 올해 각각 7단계, 12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암 분야의 경우 미국의 엠디 앤더슨 암센터·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등과 비견될 만큼의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병원 순위에 오르는 것은 첨단 진단기술·수술로봇·빅데이터 등 IT/바이오 융합의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질환 환자 데이터 분석,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 국제 의료인력 교육 체계를 구축하며 암·심장·소화기·내분비 등 맞춤형 고난도 진단 및 치료 역량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2023년 한 해에만 미국, UAE, 몽골 등에서 1만9천 명에 달하는 외국인 환자가 찾았다. 지난 10년간 88개국 3,500여명의 해외 의료진이 연수를 이수, 자국 환자들에게 서울아산병원 이송을 권장하면서 국제 환자 유치 확산 성과도 두드러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헬스케어 경쟁 구도에서 의료의 질, 환자 안전 기준, 데이터 투명성, 임상 노하우가 결합된 한국 상급종합병원의 사례가 주목받는다"며 "미국·유럽 중심의 메이저 병원들과 비교해도 서울아산병원은 국제 인증, 실제 환자 치료 결과 면에서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진단한다.

 

현재 국내외 의료 데이터 관리, 환자정보 보호 등 정책·규제 요건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환자 유치에 필수적인 국제의료기관 인증, PROMs 도입 등도 확대 추세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국제 인증과 자기평가프로그램 전면 도입 등으로 규제 대응력을 높여 왔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 노하우, IT·빅데이터 기반의 진료 역량, 글로벌 진료·연수 체계가 결합돼 국내외 환자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성과가 한국 의료의 기술적·제도적 역량을 동시에 확립했는지 시험대로 보고 있다. 기술과 의료역량, 글로벌 규제 대응력이 융합될 때 산업적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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