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렌 2%대 상승 마감…52주 최고가 대비 37% 아래에서도 강한 반등세
블록 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종목 아이렌 주가가 27일 상승 마감하며 투자자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점 대비 조정 구간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어서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기준 아이렌은 미국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47.47달러보다 0.98달러 오른 4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2.06퍼센트다. 시가는 49.38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49.43달러까지 올랐고, 저가는 46.04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고가와 저가 차이는 3.39달러였다.

거래 규모도 적지 않았다. 이날 아이렌 거래량은 2,698만 1,673주, 거래대금은 13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37억 달러로, 한화로는 약 20조 927억 원 수준이다. 암호화폐 및 블록 체인 업종 내에서 중대형주로 분류되는 만큼, 가격과 거래의 변동이 관련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도 감지된다. 아이렌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5.85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4.77배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 EPS는 1.87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10.17달러다. 성장 기대를 어느 정도 반영한 수준으로, 향후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차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가격 위치를 보면 고점과 저점 사이에 놓인 중간대에서의 눈치 싸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76.87달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52주 최저가 5.13달러와 견주면 여전히 높은 구간이다. 단기간 급등 이후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가 맞부딪치는 구조가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아이렌은 시간 외 거래에서 48.78달러에 마감해 정규장 종가 대비 0.33달러, 0.68퍼센트 추가 상승했다. 장 마감 후에도 매수 우위가 유지된 셈으로,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및 블록 체인 관련주 특성상 글로벌 규제 방향, 주요 코인 가격, 미국 통화정책 기조 등에 따라 아이렌 주가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업종 전반이 정책과 시장 기대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실적과 사업 모델 경쟁력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아이렌 주가 흐름은 미국 금리 기조와 디지털 자산 규제 논의, 주요 암호화폐 시세 방향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