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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개발효율 높인다”…컴투스, 글로벌 IP와 신작 투트랙 전략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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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개발 혁신이 게임 업계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01억 원, 영업손실 194억 원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 확보와 대형 신작 출시, 인공지능(AI) 조직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는 컴투스의 전략을 ‘글로벌 확장·기술혁신 경쟁의 변곡점’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컴투스는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신작 ‘더 스타라이트’ 출시 전 사전 마케팅 비용 증가를 꼽았다. 하지만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 e스포츠 팬덤을 확대하고 대규모 업데이트 ‘TOMORROW’를 예고하는 등 주력 타이틀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야구 게임 역시 국내외 시즌을 거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추세다.

특히 컴투스는 일본·한국 등에서 인기가 검증된 원작 기반의 글로벌 IP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는 지난 ‘도쿄게임쇼 2025’에서 호평 받았고, 인기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도 착수했다. 일본 대형 출판사 코단샤와는 인기작 ‘가치아쿠타’의 게임 제작에도 합의했다. 자체 신작으로는 대형 MMORPG ‘프로젝트 ES’, ‘데스티니 차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기술 혁신 측면에서는 AI 기반 개발 체계 고도화가 핵심이다. 컴투스는 AI 전문 조직 AX HUB를 기존 4개 부서에서 6개로 증설해, 제작 자동화와 품질 향상, 이용자 데이터 분석, 시장 예측 등 게임 개발·운영 전 단계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경영·사업 전반에도 AI 활용 문화 확산을 내세운다. 이는 게임 콘텐츠 개발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동시 강화하는 접근이다. “AI 활용으로 테스트 자동화, 핵심 밸런싱 검증, 실시간 이용자 피드백 분석까지 전방위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들도 AI 조직과 자동화 툴킷 내재화 경쟁을 본격화하며 개발 속도와 품질 혁신을 이끌고 있다. 컴투스 역시 ‘AI+글로벌 IP 투트랙 전략’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게임업계 내에서는 AI 활용에 따른 데이터 보호, 콘텐츠 저작권 관리 등 윤리·보안 이슈도 논의되고 있다. 국내 규제 환경은 AI 게임 개발과 글로벌 IP 라이선스 간 균형, 협업 사례의 법적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다.

 

산업계는 컴투스의 대형 IP 기반 신작과 AI 개발 체계 고도화가 실제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기술·글로벌 전략이 융합되는 산업지형의 변화에 따라, 컴투스가 실적 반등과 중장기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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