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전반 약세”…HPSP, 장중 6% 넘게 하락
반도체·IT주 약세가 두드러진 1일, HPSP의 주가가 장중 6%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HPSP는 오전 12시 21분 기준 2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7월 31일) 종가 26,850원과 비교해 1,850원(6.89%) 하락한 수치다. 장 시작은 26,200원에서 이뤄졌지만, 곧바로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24,800원까지 밀렸다. 이후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소폭 반등했으나, 낙폭은 여전히 전일대비 컸다. 거래량은 42만 5,590주, 거래대금은 107억 4,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HPSP는 반도체 공정 장비·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 국내 장비업체다.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과 글로벌 IT 수요 둔화 여파로, 본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장중 급락 배경에 대해 “단기 차익 매물과 대형 IT주 전반 조정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위기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어진 코스닥 반도체주 동반 약세가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견·중소 장비업체들도 이날 낙폭을 크게 기록 중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기관 중심의 매도세와 실적 우려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IT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코스닥시장 관계자들은 반도체 업종 변동성 확대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공급망 이슈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날과 같은 단기 급락은 글로벌 업황, 대외 리스크 등 거시적 변수에 따라 주가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