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고원과 예술 한 잔”…평창에서 여름의 청량함을 만나다
여름이면 누군가는 바다로, 누군가는 시원한 산과 숲을 찾아 떠난다. 한때 멀게만 느껴졌던 고원지대 평창이, 지금은 청량한 피서지와 문화 향유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박한 자연, 그리고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특별한 여름의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 SNS에서는 발왕산의 초록 풍경 사진, 육백마지기의 드넓은 목초지에서 산책하는 인증샷, 그리고 봉평의 카페와 예술관 체험 후기가 자주 보인다. 강원도 평창만의 높은 지대, 울창한 숲, 서늘한 바람은 북적임 없는 한적한 피서지로 평창을 다시 찾게 만든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해마다 여름철 평창군 방문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볼 만한 곳’ 리스트에도 평창무이예술관이 포함됐다.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7.4km의 긴 노선을 자랑하며, 정상에서 18분간 이어지는 풍경 여행의 만족도가 높다. 육백마지기 목초지는 1,200m 고원이라는 독특한 자연환경 덕분에 여름 내내 선선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평창여행의 매력은 다채로운 문화 공간에서도 빛을 발한다. 봉평면에 있는 평창무이예술관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실내 전시와 야외 조각공원이 연중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카페에서는 감자 화덕피자나 계절음료와 함께 예술 감상, 작품 체험이 가능하다. 트리고 평창본점은 지역 재료로 빚은 신선한 빵과 직접 볶은 커피가 인기고, 테라스에서는 반려동물과 여유를 나누는 손님도 많다. 마추픽추 같은 체험형 카페는 아이와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더한다. 알파카와의 교감, 먹이 주기, 사진 촬영 등 체험이 우천 시에도 가능해 날씨 부담이 적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평범한 숲길 산책이 이토록 특별할 줄 몰랐다”, “여름에도 에어컨을 잊게 되는 고원의 시원함, 다시 찾고 싶다”는 후기가 많았다. 문화 체험에 대한 반응 역시 “아이들과 새로운 시간을 보냈다”, “예술관에서의 한나절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식의 공감이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자연 속 문화 소비와 감각적인 여유 추구’라 해석한다. 한 여행칼럼니스트는 “평창이 주는 청정함과 여유, 그리고 다양한 문화·체험 시설은 한 곳에서 일상의 피로와 도시적 갈증을 함께 달랠 수 있는 매력”이라고 느꼈다.
작고 사소한 선택 같지만, 평창의 여름은 그 안에서 조금씩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곳. 평창의 여름 여행은 지금, 우리의 일상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