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로보틱스·HD한국조선해양 급등”…로봇·조선주 강세에 코스피 약세 방어

28일 오전 9시28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3,179.93(-0.23%)로 장중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는 가운데, 하락 종목이 514개로 상승(313개)보다 우위를 점했다. 코스닥도 798.70(-0.38%)으로 소폭 밀렸으며, 971개 종목이 하락했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억원, 94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기관은 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568억~1,194억원 규모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송·물류, 내수 소비주 및 로봇·스마트팩토리, 반도체 소재 등 신산업 테마가 견조한 흐름을 타고 있다. 항공화물운송과물류(+2.53%), 식품(+2.31%), 자동차(+2.08%) 업종이 주목받았고, 현대차(224,000원, +1.82%), 기아(106,500원, +2.90%) 등 자동차 대표주도 연일 상승세다. 반면, 조선 업종은 종목별 변동성이 컸다. HD한국조선해양은 395,500원(+7.04%)까지 올랐으나 HD현대중공업(-5.37%)과 한화오션(-3.34%), 삼성중공업(-2.50%) 등은 약세였다. IT 대형주 삼성전자(70,100원, -0.71%)와 SK하이닉스(258,250원, -0.67%), NAVER(-0.69%), 카카오(-0.47%) 등도 조정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주도주로 부상했다. 나우로보틱스가 17,650원(+16.42%)으로 급등하며 거래대금이 유입됐고, 로보티즈(+1.27%), 주성엔지니어링(+3.01%) 등도 상승했다. 반면, 엔켐(-3.56%), 스튜디오드래곤(-2.21%), CJ ENM(-2.50%) 등 일부 바이오·엔터주는 약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 관심은 로봇, 조선, 자동차 등 경기 방어형·미래산업 테마에 집중되고 있다. ETF 시장에서도 KODEX 200이 43,085원(-0.14%), KODEX 코스닥150이 13,350원(-0.71%)로 약보합세였다.

이날 증시 변동성은 글로벌 이벤트 대기와 함께 국내외 기술주 이슈 감지에 따른 투자자 관망, 오락가락하는 수급 구조가 결합된 결과다.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 흐름, 주 후반 PCE 물가지수 등 매크로 이벤트를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조선주 변동성과 전자부품주 강세를,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성장주 실적 호조와 업종 혼조를 짚었다.

전문가들은 로봇·조선 등 신산업과 낙폭 과대 내수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한편, 반도체·플랫폼 대형주의 단기조정이 혼조장을 부추긴다고 진단한다. 경기 민감 업종과 미래 성장주간 수급 주도권 쟁탈이 이어짐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8월 말~9월 초 예정된 미국 연준 잭슨홀 심포지엄과 FOMC, 국내외 대형 성장주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향후 정책과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 주요 업종 실적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