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숲 안의 야경 열린다”…다음 달 야간관람 재개·한복 착용자 무료
경복궁이 올해 가을 다시 야간관람을 시작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26일간 2025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8시 30분에 마감된다. 야간관람 입장권은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온라인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하루에 총 3,000장이 발매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매 가능하다. 외국인 관람객의 경우, 신분증을 지참하면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1인 2매 한정으로 총 300매까지 현장 구매가 허용된다.

무료 관람 대상자는 예매 없이 흥례문 입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입장할 수 있다. 대상에는 만 6세 이하 영유아(보호자 예매 필수), 만 65세 이상, 한복 착용자, 국가유공자와 배우자, 장애인(중증은 동반 1인 포함), 국가유족증 소지자 등이 포함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이나 관리소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야간관람 기간에는 전통 궁중음악 공연과 더불어 다채로운 문화 체험이 기획됐다. 9월 11일에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특별 공연이 강녕전에서 펼쳐지고, 9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자들이 수정전에서 여민락, 수룡음, 대취타 등 궁중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도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한 차례(오후 7시, 약 50분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 왕세자 등이 전통 복식으로 궁궐을 거니는 풍경을 재현해, 지난해 궁중문화축전에서도 시민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복을 입은 시민과 고령자, 국가보훈대상자 등에 대한 무료 입장 정책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일각에서는 연간 반복되는 예매 경쟁에 따른 피로감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계 당국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야간개방 취지에 따라 공정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전통문화 계승과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라는 사회적 가치를 주목받으며, 해마다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야간관람 역시 선착순 예매 방식과 무료 입장 대상을 두고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문화적 경험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현장 개선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