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이익 19% 감소”…이차전지 둔화·철강은 내수 강세
포스코홀딩스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6,07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철강 업황 불황 및 이차전지 셀 시장 둔화가 실적 악화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순이익은 840억 원으로 84.6%나 줄고, 매출도 17조5,560억 원으로 5.2% 감소해 전 지주회사 결산 기준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철강·배터리 소재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기업 전반의 부담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내부적으로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0.7%, 영업이익이 6.9% 늘어, 실적 개선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철강 부문에서 ‘포스코’는 내수 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5,130억 원(22.7% 증가)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7%로 반등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철강 법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수준인 800억 원까지 확대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에너지소재 부문은 신규 사업 투자비와 양극재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10억 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보호무역 확산,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정체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 본업의 견조한 이익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이차전지 소재·건설 등 비핵심 사업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전체 펀더멘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적 악화에 대응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11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3,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하반기 추가 47건 추진을 통해 약 1조 원의 현금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수익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철강 경기 침체 및 전방산업 약세로 전체 실적이 대폭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철강 본업을 제외한 주요사업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금리 변동, 수요 회복 여부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회사의 성장전략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