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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생산능력 내세운다”…삼성바이오로직스, BIX2025서 글로벌 위상 부각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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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BIX2025를 무대로 엔드-투-엔드 서비스 역량과 초격차 생산능력을 집중 조명한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박람회에는 약 300개 기업과 1만2000명 이상의 업계 인사가 모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차세대 플랫폼 공개,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산업 내 주도적인 입지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계는 이번 전시를 ‘글로벌 CMO 주도권’을 둘러싼 본격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독립 부스를 운영하며, 핵심 사양인 2032년까지 총 132만4000리터에 달하는 초대형 생산설비 확보 계획을 월 그래픽으로 선보인다. 단백질 구조체를 직접 구현한 ‘삼성 오가노이드’, 임상시험수탁(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개발·생산 플랫폼, 그리고 차세대 모달리티 서비스 등 첨단 기술 라인업이 집약돼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단일 CMO 중심의 한계를 넘어, 신약 후보 탐색부터 양산까지 통합 지원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인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올해는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도 대외적으로 공개한다. 엑설런스는 일관된 품질과 빠른 납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의미하며, 글로벌 제약사의 CMO 파트너 선정 기준이 ‘동등성과 속도’로 이동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한다. 특히 위탁개발(CDO) 영역에서는 자체 항체배양팀 이태희 상무가 고객사의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실질적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 세션에서는 AI 데이터 기반 플랫폼 적용 및 수요자 중심 서비스 고도화 방안에 대한 제언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은 초대형 바이오 생산설비 및 유연한 개발-생산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는 노바티스, 로슈, 론자 등 선두 업체와의 경쟁 구도를 단번에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INSIGHT, BIO USA 등 세계 주요 컨퍼런스에서도 엔드-투-엔드 CMO 시스템과 신규 브랜드 강화가 조기 수주를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의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과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육성법’ 등 정책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씨젠, 셀트리온 등 국내 CMO 강자들과의 협업 및 규제 예상 변화 역시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산업계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적 행보가, 단순 위탁생산을 넘어 연구-개발-생산까지 일원화한 글로벌 바이오 생산 패러다임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생산, 정책이 맞물리는 ‘K-바이오’의 성장 조건이 재정의되는 결정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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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bix2025#엑설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