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내시경이 축농증 치료 이끈다”…부비동염 환자 안전성 높아져
지능형 내시경과 스마트 수술법이 만성 부비동염, 즉 축농증 치료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추워진 날씨와 대기 오염 등으로 유발되는 부비동염은 간단한 콧물 증상에서 시작하지만, 방치 시 중이염, 기관지염, 심한 경우 안구나 뇌로 염증이 확산되는 합병증 우려가 크다. 최근에는 내시경 기반의 최소 침습 수술과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진단법이 확대되며, 환자 맞춤형 관리와 재발률 저감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업계와 의료계는 인공지능 영상 분석, 스마트 수술 장비 등 신기술 도입이 만성 부비동염 진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비동염은 코 주위의 빈 공간(부비동) 입구가 막혀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바이러스·세균 감염, 화학적 자극, 해부학적 요인, 알레르기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짧게는 4주 이내, 길게는 3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콧물·두통·피로감 등 흔한 증상부터 심한 경우 시력 장애나 뇌 합병증으로 악화된다. 가장 빈도가 높은 급성 부비동염은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는 사례가 많지만, 만성의 경우 반복되는 염증과 해부학적 구조 이상이 복합돼 표준화된 진단과 치료 전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최근 축농증 치료 현장에서는 내시경 기반의 정밀 수술과 스마트 진단 플랫폼이 핵심 역할을 한다. 내시경 수술은 절개 없이 비강 내로 진입해 부비동 내 자연구를 열고, 내시경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불필요한 조직 제거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과거 점막을 광범위하게 제거하던 방식 대비, 회복 기간 단축 및 70~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여기에 풍선 카테터 등 미세 기구가 추가돼, 환자에 따라 더욱 최소 침습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생리식염수 세정, 스마트 환기 모니터링, AI 기반 증상 평가 등 보조 ICT 융합 기술도 실제 진료에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는 만성 환자나, 재발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축농증은 여전히 국내외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질환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의료기관에서도 내시경, 3D CT영상, 인공지능 기반 예후 평가 등이 환자별 맞춤 치료의 표준이 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스마트 내시경, 자가관리 앱, 데이터 기반 치료경로 분석 등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가 부비동염 관리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꿔가는 추세다.
다만, 항생제 내성 문제, 의료진 숙련도 차이, 환자의 지속적인 자기관리 필요성 등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증 기준 강화와 함께, 수술 후 정기 내시경 모니터링의 표준화, 환자 맞춤 진단 세트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FDA의 혁신 의료기기 프로그램, 유럽 CE 인증 등도 일선 의료현장과 시장 도입 시 진입장벽을 상존하게 한다. 관련 산업계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환자 추적, 의료 빅데이터 활용 기반 솔루션 등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유명상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실내 공기 환기, 정기적인 진단, 환경요인 관리 등 생활 속 예방이 기본”이라면서 “건조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소독해 사용하는 등 ICT 융합 예방법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내시경 기반 스마트 수술, AI·빅데이터 활용 ICT 적용 확대가 축농증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환자 삶의 질, 의료 시스템의 혁신이 만성질환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