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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온라인몰 버들장터 블랙프라이데이…연중 최대 할인전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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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유한양행이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운 연간 최대 규모 온라인 프로모션을 가동하며 디지털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자사 공식 온라인몰 버들장터에서 진행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등 주력 소비재 제품군의 직판을 확대하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쿠폰·이벤트 설계를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전통 제약사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한 자체 커머스 역량을 키우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지는 신호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은 버들장터에서 연중 단 한 번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블랙프라이데이를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를 연중 가장 큰 폭의 할인과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정의하며 자사 온라인몰 활성화의 핵심 캠페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유한양행은 사용 후에도 재발급이 가능한 무제한 쿠폰팩을 도입했다.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발급되는 구조를 통해 단발성 구매가 아닌 재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하려는 설계로 해석된다. 단순 가격 할인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 구매 혜택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고객 참여를 높이기 위한 경품형 프로모션도 병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고객에게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구매왕 이벤트가 진행되며, 구매 고객 가운데 추첨으로 50명에게는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지급한다. 여기에 포토 리뷰를 작성한 모든 고객에게 버들장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쿠폰을 제공해 후기 작성을 통한 콘텐츠 축적과 추가 방문을 동시에 겨냥했다.

 

행사 품목은 건강식품, 생활용품, 구강케어, 뷰티, 반려동물용품, 선물세트까지 전반적인 소비재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제약사 본업과 직결된 건강기능식품과 구강 케어 제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묶어 구성해 온라인몰을 종합 생활 플랫폼에 가깝게 확장하는 모습이다. 유한양행은 각 카테고리의 인기 제품을 최대 수준의 할인 혜택으로 선보여 가격 민감도가 높은 온라인 고객층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선물 수요 공략도 뚜렷하다. 버들장터는 가족과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실속형 선물 아이템을 별도로 구성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기획전을 병행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와 생활밀착형 제품을 묶어 구성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제약사 브랜드 신뢰도에 기반한 선물 수요를 온라인에서 직접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의 의미를 강조했다. 회사 측은 연중 가장 큰 폭의 할인과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많은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와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제약사의 이 같은 이커머스 강화 전략이 단기 매출 증대를 넘어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브랜드 충성도 제고에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본다.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의 사업 구조상 온라인 채널은 반복 구매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버들장터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형 기획전이 유한양행 온라인몰 전략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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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버들장터#블랙프라이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