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 본회의장서 ‘제발 그리됐으면’ 막말”…정청래, 역대급 망언 강력 비판

정치적 갈등 국면에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의 막말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도중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정치권이 다시 강한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저의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민의힘에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오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무겁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12·3 비상계엄 당시 표결 방해 의혹으로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에 더해 만약 추 의원이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 기소되고 확정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연설 영상을 공개하며 본회의장에서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영상에 따르면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중,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발언이 튀어나왔다.

정 대표는 “당신은 누구냐. 제2의 노상원이냐”며 발언의 주인공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그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당 지도부의 연설 중 상대 진영 의원의 막말로 정치권이 다시 격랑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여야는 막말 논란과 내란 특검 진행에 대해 상반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내란 특검 수사와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따질 것임을 분명히 했고, 국민의힘은 발언의 진위와 맥락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내 일부 의원들은 “정치적 의도가 지나치다”는 반발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 측은 재발 방지와 책임 추궁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극단적 언어 사용을 지양하고 의회 품격 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향후 국회는 내란 특검 수사 진행과 막말 논란의 사실 관계 규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이번 사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며 정국 긴장감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