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주가 2% 하락 전환…거래량 급감에 변동성 확대
대한전선 주가가 11월 24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변동 폭은 크지만 거래량은 전 거래일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단기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4분 기준 대한전선은 전 거래일 종가 22,500원보다 450원 내린 22,0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2.0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점 동일업종이 0.75% 하락하는 가운데 대한전선의 낙폭이 업종 평균을 상회했다.

이날 대한전선은 시가 22,85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3,05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22,000원까지 밀렸다. 현재가는 장중 저점(22,0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장중 고점과 저점 사이 변동 폭은 1,050원이다. 단기 매수·매도세가 뒤섞이면서 시가 대비로도 약세 흐름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오전 9시 24분까지 812,713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82억 5,300만 원을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월 21일 거래량 3,598,938주와 비교하면 이른 시점 기준이긴 하지만 거래 에너지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고점 부근에서 차익 실현이 이뤄진 뒤 신규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거론된다. 대한전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816.67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47.37배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가 선반영된 데다 주가가 빠르게 오른 이후 조정 압력이 커졌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시가총액은 4조 1,20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15위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대한전선 주식 18,226,198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소진율은 9.78%다. 외국인 비중이 제한적 수준에 머무르면서 수급 측면에서 단기간 내 대규모 매수·매도에 따른 변동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선 거래일인 11월 21일 대한전선은 22,9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23,600원까지 상승했으나 22,400원까지 밀렸다가 22,5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598,938주로,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활발한 매매가 이뤄진 날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전선 주가를 둘러싼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실적과 업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모멘텀 제시 여부와 함께 시장 전체 투자심리 회복 정도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금리 흐름과 전기·전선 업종 수주 동향 등 추가 재료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