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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인물 사이트 해킹…운영 중단 조치”
사회

“불법 성인물 사이트 해킹…운영 중단 조치”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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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소라넷’으로 불려온 불법 성인물 공유 사이트가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뒤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 이 사이트의 운영진은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해커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회원 정보 보호를 위한 긴급 폐쇄를 공지했다.

 

문제가 된 사이트는 2015년 개설돼 2016년 폐쇄된 소라넷의 뒤를 잇는 불법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운영자는 “해커에 의해 내부 회원 데이터베이스 전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부득이하게 도메인과 데이터 전체를 즉시 영구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소라넷/뉴시스
소라넷/뉴시스

운영진은 “가입시 기록된 아이디, 암호화된 비밀번호와 개인 해시, 소지 포인트, 가짜 이메일, 가입일과 로그인 일시 등 일부 정보가 유출됐다”면서도 “아이피나 이메일 등 개별적 식별 정보는 보관하지 않아 실제적인 개인정보 침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출 규모와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폐쇄 결정에도 불법 자료가 후원자 등 특정 집단을 통해 아카이브 형태로 계속 유포될 것임을 예고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소라넷 사례 이후로 불법 성인물 사이트의 반복적 등장과 확산을 둘러싸고 실효성 있는 법 집행과 대응 체계의 미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경찰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들어 유사 불법 사이트의 운용과 자료 공유 실태, 해킹 피해 내역 등에 대한 수사 강화 방침을 밝혔다. 시민사회와 여성단체 등은 관련 불법 사이트 및 자료 공유 근절을 위한 기술·제도적 대책 마련의 시급함을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해킹 및 불법 자료 유통 사태가 지속되면서, 실질적 회원 보호와 불법 콘텐츠 근절을 위한 근본적 제도 개선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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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성인물사이트#소라넷#해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