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운영 긍정 평가 63% 회복”…이재명, 대외 성과에 지지율 반등
정치적 지지율 공방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 지지율 60%대를 한 달 반 만에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2025년 11월 첫째 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63%, 부정 평가는 2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상승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잘 모름’ 혹은 의견 유보는 8%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경주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 협상 등 중요한 외교 이벤트 이후 뚜렷해진 흐름이다.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 성과를 30%로 가장 높게 꼽았고, ‘경제·민생’(13%), ‘APEC 성과’(7%), ‘전반적으로 잘한다’(7%)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이어 ‘직무 능력·유능함’과 ‘서민 정책·복지’(각 4%), ‘추진력·실행력·속도감’, ‘주가 상승’(각 3%) 등 경제·사회 분야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국정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63%, 한 달 반 만에 60%대 회복 (한국갤럽)](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7/1762477905396_555463924.png)
반면, 부정 평가자의 주요 근거에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4%), ‘외교’(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경제·민생’(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재·독단’(6%)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재판중지법’ 논란의 영향으로 도덕성 문제가 부정 평가의 핵심 사유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정당 지지층별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96%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67%와 보수층 56%는 부정 평가를 내렸다. 중도층에서는 긍정(72%)이 부정(21%)보다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긍정률이 70%를 넘었고, 2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긍정률이 50% 안팎에 머무렀다.
여권에서는 외교 행보와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국익을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야권은 “도덕성 논란, 재판 회피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지지율 반등은 대외적 이벤트 직후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패턴”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남북합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등에서도 유사한 지지율 반등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정치권은 APEC 등 대외 성과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재판중지법’ 등 논란이 향후 민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는 이번 달 중 주요 입법 과제와 대통령 국정 방향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