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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침묵의 벽”…이정후, 세인트루이스전 무안타→타율 하락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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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침묵의 벽”…이정후, 세인트루이스전 무안타→타율 하락 여운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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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의 텐션이 경기 내내 팽팽하게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심 타선에 들어선 이정후에게 팬들의 기대는 한층 무거웠지만, 높은 집중도와 압박감 속에 그의 방망이는 이날만큼은 조용히 가라앉았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이정후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4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멈췄다.

 

이정후는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중견수 플라이, 5회 2루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경기의 흐름이 고조된 6회, 샌프란시스코가 1사 만루로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이정후는 맷 스완슨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고, 분위기 반전의 키를 쥐지 못했다. 8회 2사 2루에서는 고의 4구로 출루한 맷 채프먼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완 불펜 조조 로메로의 슬라이더에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연속 안타 행진 멈춤”…이정후, 세인트루이스전 4타수 무안타 침묵 / 연합뉴스
“4연속 안타 행진 멈춤”…이정후, 세인트루이스전 4타수 무안타 침묵 / 연합뉴스

이 경기를 마치고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세인트루이스에 3-4로 석패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같은 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에서 김하성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이라는 기록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32에서 0.228로 낮아졌다. 애틀랜타가 시애틀에 2-18로 완패한 가운데, 김하성도 공격에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또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배지환은 약 4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전을 맞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리며 팀의 2-10 패배 속에서도 끈기 있게 경기를 치렀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07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모두 조용한 방망이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막판 대장정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현장에는 이정후를 비롯한 한국인 선수들의 노력과 투지에 박수를 보내는 팬들의 응원이 묵직하게 남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이정후의 다음 경기는 분위기 전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현지 시간으로 9일 다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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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