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보합권 소폭 상승 출발…AI 회의론·미 지표 대기 속 관망장세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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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6일 장 초반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인공지능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기조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증시의 방향성 탐색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3포인트 0.12 퍼센트 오른 4,095.3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73포인트 0.07 퍼센트 상승한 4,093.32로 출발한 이후 위아래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뚜렷한 추세 없이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美 경제지표 대기 속 보합권 등락
코스피 소폭 상승 출발…美 경제지표 대기 속 보합권 등락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96포인트 0.42 퍼센트 내린 934.87을 기록해 코스피와는 다른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 성장주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선호를 줄이며 차익 실현과 방어적 매매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현재 AI 관련 산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효율성 논란과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AI 모멘텀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기술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거론되며 관련 섹터 전반에 신중론이 퍼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에서 잇따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물가와 고용 관련 수치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경로가 다시 한 번 점검될 수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며 단기 매매 위주로 움직이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와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적극적인 위험자산 확대보다는 포트폴리오 방어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이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 글로벌 기술주의 주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며 단기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미국 물가와 성장 지표에 증시 변동성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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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ai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