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업종과 유사한 조정”…현대차, 장중 1.59% 하락 마감
자동차 업계가 최근 증시 변동성 심화와 경기 둔화 우려로 신중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현대차가 장중 1.59%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주요 대형주들도 유사한 등락폭을 보이면서 시장 전반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외부 불확실성과 금리 변수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업계 주가에 꾸준히 영향을 주고 있다.
8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전 9시 46분 기준 장중 216,5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 220,000원보다 3,500원(1.59%) 내렸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21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218,500원까지 올랐다가, 215,500원선까지 하락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127,198주, 거래대금은 275억 7,1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시가총액 44조 3,301억원, 코스피 전체 8위에 자리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5.10배로 동종업종 평균 4.43배를 넘어섰다. 이는 시장 내 현대차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당수익률 역시 5.54%에 달해 배당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전체 상장주식수(2억 478만여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6.48%(7,470만여주)에 달한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점은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이날 코스피 내 동일 업종 역시 평균 1.70%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59%로 업종 평균과 거의 유사한 등락을 나타내 우량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의 경쟁 환경, 원부자재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유관 기관은 자동차 업종의 수익성 회복과 미래차 전환 가속화를 위해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미래형 차량 투자 확대, 친환경차 수출 촉진 등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 관계자는 “현대차의 주가는 최근 글로벌 금리와 환율, 소비 경기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친환경차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 흐름과 정책 변화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실적·주가 진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