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인프라로 글로벌 확장 지원…굿어스데이터, OCI 기반 헬스케어 가속
AI 전환 프로젝트가 국내 AI·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넷그룹 계열 AI 데이터 전문기업 굿어스데이터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기반의 고성능·안정성 중심 아키텍처를 앞세워 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서비스 확장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는 시점에 국내 기업의 데이터 인프라 경쟁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굿어스데이터는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기업 투디지트의 미국 주식 분석 서비스 개념검증을 최근 마무리하고,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위에 LLM 모델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투디지트는 AI 스타트업 LLM 챌린지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유망 기업으로 선정된 만큼, 이번 OCI 인프라 구축을 통해 미국 시장 대상 상용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굿어스데이터는 글로벌 커버리지를 고려한 OCI 기반 서비스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전환했다. 여기에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는 운영 안정화 구조를 적용하고 LLM 서비스 특성에 맞춘 GPU·스토리지 자원 배분과 네트워크 최적화를 진행해, 대규모 파라미터 모델을 해외 리전에 배치했을 때도 성능 저하 없이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LLM 기반 금융 서비스는 실시간 시세, 방대한 기업 정보, 뉴스·소셜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야 해, 데이터 처리량과 지연시간 관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이번 기술은 단순 웹 기반 질의응답을 넘어, 다중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 투자 인사이트를 추천하는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룰 기반 금융 정보 서비스의 한계를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굿어스데이터는 OCI의 고성능 GPU 인스턴스와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해, 미국 현지 투자자에게도 안정적인 응답 속도와 분석 품질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굿어스데이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LM 서비스 상용화에 요구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경험을 축적했다. 데이터 적재·전처리·학습·서빙 전 주기를 클라우드 상에서 통합 관리하고, 서비스 성장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탄력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표준화해 향후 다른 AI 서비스에도 수평 확장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굿어스데이터는 오라클의 AI 데이터 플랫폼 전문 파트너로서 이러한 표준 아키텍처를 금융·헬스케어 등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군에 우선 적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데이터 주권과 보안, 장애 대응 체계를 중시하는 산업 특성상, 멀티 리전 구성과 재해복구 설계가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는 만큼, 향후 글로벌 서비스 운영을 전제로 한 설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OCI 기반 전환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굿어스데이터는 최근 피지컬 AI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아이제이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피지컬 AI는 웨어러블·센서 등으로부터 수집한 인간의 움직임과 생체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재활·운동 처방과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보안이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엠아이제이 프로젝트에서 굿어스데이터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데이터 특성과 규제 요건에 맞춘 OCI 아키텍처를 구성했다. 의료·헬스 데이터의 저장과 접근 권한을 세분화하고, 이용자 증가에 따라 확장 가능한 구조를 설계했다. 기존 온프레미스 혹은 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던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단계적으로 이관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재점검하고, 연동 구조를 최적화한 점도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간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핀테크와 헬스테크 기업은 특정 클라우드 사업자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취하며 데이터를 분산 관리하고, 각 리전별 규제에 맞춘 인프라 설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역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모델 성능뿐 아니라, 해외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 능력이 중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인프라와 클라우드 설계 역량을 갖춘 파트너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금융·의료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군은 각국의 데이터 보호법과 의료 정보 규제를 충족해야 하는 만큼, 서비스 초기 단계인 PoC부터 글로벌 서비스 운영 단계까지를 일관된 구조로 가져가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규제를 동시에 고려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경우, 이후 서비스 확장 속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재식 굿어스데이터 Data 사업부 상무는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흔들림 없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굿어스데이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 기업의 산업적 특성과 기술 구조에 맞춰 설계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해외 시장 확장에 필요한 기반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AI 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모델 개발 역량 못지않게 안정적인 데이터 인프라와 고성능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계는 굿어스데이터와 같은 전문 파트너십을 통해 구축된 OCI 기반 AX 전환 모델이 실제 시장에 안착해, 국내 AI 생태계 확대와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