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3.10% 상승 마감…PER 47.75배에 코스피 시총 55위 안착
12월 17일 한미반도체 주가가 코스피 시장에서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2만 원에 근접했다. 장 막판 당일 최고가로 마감한 가운데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개별 수급이 뒷받침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KRX 마감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16,300원 대비 3,600원 오른 11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3.10%였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 4,279억 원으로 집계됐고,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55위에 올랐다.

이날 시가는 117,000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주가는 116,850원과 119,900원 사이 범위에서 움직였으며, 장 마감 직전에 고점을 높이며 당일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574,407주, 거래대금은 681억 5,900만 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 구간에서도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뚜렷하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7.75배로 나타났다. 동일 업종 평균 PER 15.31배와 비교할 때 세 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가격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동일 업종 지수는 4.50% 상승해 한미반도체의 상승률 3.10%를 상회했다.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보여주는 외국인 소진율은 6.27%로 집계됐다. 외국인 한도 소진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는 만큼 향후 해외 수급 유입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9시 첫 체결가는 117,600원이었고 116,900원에서 118,6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117,300원으로 9시대를 마감했다. 10시에는 117,400원에서 출발해 119,100원까지 상승했고, 118,300원에서 해당 시간대를 마쳤다.
11시에는 118,300원과 118,6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2시에는 118,700원에서 119,000원 구간에서 거래가 집중됐다. 13시 들어 한 차례 조정을 받으며 119,000원에서 118,100원 수준으로 밀렸으나, 14시에는 다시 118,200원에서 119,100원 사이로 오르며 반등에 나섰다.
장 마감 직전인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는 119,300원에서 시작해 매수세가 강화되며 119,900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장 막판까지 매수세가 이어진 점을 두고 단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와 차익 실현 수요가 맞물린 수급 공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업종 전반 상승률이 한미반도체를 웃돈 만큼 향후 업종 내 다른 종목으로의 순환매 가능성과 함께, 한미반도체의 실적 성장 추이가 고밸류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와 글로벌 증시 분위기, 외국인 수급 변동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