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앱테크로 쏠리는 재테크 관심…비트버니 퀴즈, 암호화폐 상식 묻는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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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이나 다양한 보상으로 바꾸는 앱테크가 재테크 수단으로 확산하고 있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소액을 모을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참여가 늘어나며, 금융과 소비 습관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물가 부담이 겹친 환경에서 이 같은 소액 재테크가 생활비 보전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포인트를 활용한 소비 패턴이 카드 포인트, 간편결제 등 다른 금융 서비스와도 연계되며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앱테크 플랫폼 중 하나인 비트버니는 매일 퀴즈를 출제해 정답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정해진 시간에 제시되는 문제를 풀고 정답을 입력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화하거나 제휴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비트버니 퀴즈의 경우 퀴즈 운영 방식이 플랫폼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이용 전 안내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안내도 함께 제공된다.

12월 15일 출제된 비트버니 퀴즈에서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을 묻는 문제가 포함됐다. 문제는 금융 시스템의 중앙 집중적 통제와 규제로부터 벗어나, 금융 서비스를 중앙기관 없이 분산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제시했다. 정답은 탈금융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분산형 금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관련 용어를 익히는 수요도 늘어난 흐름을 반영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퀴즈에는 생활 상식을 묻는 문제도 함께 출제됐다. 오징어는 피가 파란색이고 문어는 피가 붉은색이라는 진위를 묻는 문제에 대해 정답은 X로 제시됐다. 금융 개념과 더불어 일상 상식을 혼합한 출제 방식으로 참여 재미를 높이고, 이용자의 꾸준한 접속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앱테크 업계에서는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광고 수익과 제휴 마케팅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포인트 적립형 퀴즈 서비스가 단기 유행에 그칠지, 장기적인 디지털 자산 관리 도구로 자리 잡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이벤트 의존이 이용자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금융 교육과 소비 습관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의 콘텐츠 확대 필요성을 제기한다. 향후 앱테크 서비스가 금융상품 추천, 자산관리 서비스와 결합될 경우 규제 당국의 관리 기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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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버니퀴즈#앱테크#탈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