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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8K 클라스”…앤더슨, 대기록 돌파→SSG전 무실점 행진
스포츠

“6이닝 8K 클라스”…앤더슨, 대기록 돌파→SSG전 무실점 행진

신유리 기자
입력

경계의 순간, 앤더슨의 눈빛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정교한 제구와 파워 넘치는 구위가 그라운드에 진동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깊은 탄성이 새어 나왔다.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 저녁, 앤더슨의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투구는 정적만큼 강한 울림을 남겼다.  

 

앤더슨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치러진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완성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호성적을 이어갔다. 경기 전 198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앤더슨은 이날 마침내 200탈삼진을 돌파하며 KBO리그 역대 18번째, 구단 두 번째, 올 시즌 두 번째의 대기록을 새겼다.  

“3경기 연속 무실점”…앤더슨, 6이닝 8K로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 / 연합뉴스
“3경기 연속 무실점”…앤더슨, 6이닝 8K로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 / 연합뉴스

주목할 점은 단일 시즌 200K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앤더슨은 불과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기록해, 올해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가 보유했던 역대 최소 이닝(144⅓이닝)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시즌 탈삼진 순위에서는 코디 폰세(211개)와의 격차를 5개 차로 좁혔다.  

 

경기 초반 앤더슨은 1회 박찬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5회까지 추가 안타 없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 2개, 2회 3개, 3회 3개의 삼진을 연거푸 솎아내는 동안 그의 통산 탈삼진 본능은 더욱 도드라졌다.  

 

여섯 번째 이닝에서는 김호령에게 허용한 중전 안타와 도루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내야 땅볼과 침착한 견제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2.21에서 2.12로 낮추며 시즌 안정감을 증명했다.  

 

이날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 5⅔이닝 무실점과 21일 kt wiz전 6이닝 무실점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SSG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은 달성하지 못했다. 7회말까지 양 팀은 0-0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숨 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그라운드의 열기를 응집한 앤더슨의 투구는 기록의 의미를 넘어, 야구라는 스포츠의 순간을 또렷이 새겼다. 담담한 표정 속에 감춰진 몰입과 집중, 그리고 작은 한숨까지 관중들은 조용히 응원했다.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치열한 경기는 긴장 속에 마무리됐고, 야구의 여름은 여전히 계속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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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ssg랜더스#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