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신규 지갑 2만1천개 급증”…미국 ETF 기대감에 암호화폐 시장 요동
현지 시각 11월 6~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XRP) 네트워크의 신규 지갑이 이틀 만에 2만1천여 개 폭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48시간 동안 생성된 신규 XRP 지갑이 2만1천595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개월 사이 최다 기록으로, XRP 가격이 2.06달러까지 하락한 뒤 약 13% 반등하며 2.33달러 선을 회복하는 흐름과 맞물렸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로 인한 약세 흐름이 최근 들어 신규 지갑 급증과 반등세로 전환되는 첫 신호로 주목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하루 평균 2억6천만 개 XRP가 매도되며 가격 하락을 이끌던 분위기였으나, 금번 신규 지갑 개설 랠리는 저점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손절 매도와 저점 매수, 두 세력이 맞물린 복합적 흐름”으로 읽고 있다.

현재 XRP 전체 지갑 수는 722만6천 개를 상회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750만 개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XRP 커뮤니티 일부는 1년 전 네트워크 확장 국면 이후 가격이 3.66달러로 급등했던 전례를 상기시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갑 수의 증가가 반드시 투자 매수세 확대로 직결되지 않는다”며 “거래소, 커스터디 기관, 자동화 서비스 등에서 개설된 계정일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태의 배경에는 2025년 11월 13일 미국(USA)에서 XRP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놓여 있다. 시장에서는 ETF 관련 루머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부 시장 분석가는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가격 목표치를 10달러(매크로윅1), 극단적 시나리오로는 50달러(매크로윅2)까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수치는 보장될 수 없는 가정”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한편, 최근 단기 시장 변동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11월 3~4일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 증발했고, XRP 역시 13% 이상 하락해 2.20달러까지 밀리고 나서야 반등했다. 급격한 가격 변동은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단기적 이익과 위험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신규 지갑 증가세와 거래량, ETF 소식 등 복합적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 구조상 내재가치보다 투자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기 급등락에 휩쓸릴 경우 투자자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향후 XRP ETF 승인과 시장 방향성이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