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부정맥 조기진단”…뷰노, 유럽심장학회 첫 연구발표
AI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이 심혈관 진단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5)에 최초로 참가해, 국내 주요 병원과 협력한 심전도 AI 연구 성과 4건을 공개한다. 글로벌 심혈관 시장의 최대 학술행사인 ESC Congress에서 우수 연구로 초청받는 것은, 국내 의료 AI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AI 기반 심장 진단 솔루션 평정 경쟁’의 분수령으로 해석한다.
첫 발표에서는 뷰노가 개발한 6-리드 휴대용 심전도 기기 하티브(HATIV) P30의 부정맥 진단 정확도와 판독 신뢰도가 단일 리드(1채널) 기기를 상회함을 입증했다. 기존 휴대용 심전도는 리드 수 제한으로 진단 한계가 뚜렷했으나, 하티브 P30은 한 번 측정으로 더 많은 생체신호를 확보해 판독 오류를 줄였다. 두 번째로는 모바일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31일 이내 심방세동(부정맥의 일종) 발생 위험을 AI가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모델 성과가 공개된다. 실제로 뷰노 연구진은 전남대병원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통계 모델과 비교해 AI가 심방세동 예측 민감도·특이도를 크게 높였음을 입증했다.

세 번째 성과는 운동부하검사 중 생성된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 협심증 위험 환자를 AI가 신속 진단하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이다. 이는 수작업 판독 의존도를 줄여, 실제 임상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네 번째 연구에서는 희귀 심근질환인 ATTR-CM(트랜스티레틴 심근증)의 조기 진단을 위해 심전도 AI 모델을 다기관(5개 병원) 데이터로 검증했다. ATTR-CM은 전통적 판독법으로는 놓치기 쉬우나, AI 접근법은 초기에 특이 신호를 집중적으로 포착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AI 심전도 분석 기술들은 질병 조기 발견 및 판독 신속화 같은 임상 니즈를 적극 반영한다. 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과의 협업으로, 실제 병원 진료 현장에 도입할 준비 단계도 병행 중이다. 해외선 메드트로닉·GE헬스케어 등이 비슷한 AI 솔루션을 출시 중이나, 뷰노는 다기관 실제 임상데이터 성능검증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아직 AI 기반 의료기기 인허가 및 임상 적용 절차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AI 모델의 임상 유효성 증명에 방점을 두고, 실질적인 데이터 기반 검증과 의료윤리 기준을 엄격히 적용 중이다. 유럽은 ESC를 중심으로, AI 기반 진단기술의 실제 의료현장 효과와 안전성을 면밀히 평가하는 분위기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AI 기반 심전도 진단기술이 의료현장 도입 시, 심혈관 질환 환자의 조기 예측 및 치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의료 AI 기술 확산은 규제와 제도 인프라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