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70선 약보합”…엔비디아 실적 후 반도체·조선주 약세
코스피가 28일 오전 3,170선 초반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후 미국 기술주 약세가 국내 반도체와 조선 업종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글로벌 기술주 흐름과 업종별 변동성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13.33포인트(0.42%) 내린 3,173.83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160대까지 밀린 뒤 3,17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6억 원, 기관은 49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99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805억 원)과 기관(141억 원)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지수(0.32%), S&P500(0.24%), 나스닥(0.21%) 등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0.57% 하락한 7만200원, SK하이닉스는 0.48% 내린 25만8,75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10%대 급등했던 HD현대중공업(-4.89%)과 HD현대미포(-8.52%) 등 주요 조선주는 급락하며 오름폭 일부를 반납했다. 한화오션 역시 3.92% 하락했다. 대형주에서는 현대차(1.82%), 기아(3.38%), 셀트리온(0.41%)이 강세, LG에너지솔루션(-0.67%), 삼성바이오로직스(-0.29%), NAVER(-0.9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60%), 운송·창고(0.53%), 금융(0.28%)이 상승세였고, 오락·문화(-1.53%), 일반서비스(-1.17%), 전기·가스(-0.97%), 건설(-0.82%), 운송장비·부품(-0.73%), 전기·전자(-0.64%) 등은 하락했다.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1.8원 내린 1,394.5원에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같은 시각 3.81포인트(0.48%) 내린 797.97에 거래됐으며, 외국인(532억 원)과 기관(23억 원)이 순매도, 개인은 559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인 에코프로비엠(-1.23%), 에코프로(-1.64%), 펩트론(-1.87%), 파마리서치(-0.85%), 레인보우로보틱스(-2.09%)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을 둘러싼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미국 영향력이 큰 가운데 업종별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 수급 공방과 조선주의 주가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기술주 변동성과 실적 발표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업종별 수급 변화와 글로벌 시장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