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준·백호, 근육 전쟁 펼친 해변”…공동여행경비구역, 현종의 귀환→예측불허 머니게임 쫀쫀 긴장
햇살로 물든 해변 위, 김동준과 백호가 나란히 운동화 끈을 조였다. KBS2 ‘공동여행경비구역’은 여행지의 낭만이 가득한 한켠에서 생생한 머니게임이 펼쳐지는 순간을 그려냈다. 서로 다른 호흡과 속도로 뻗어가는 여섯 남자의 여정은 이번 2회에서 한층 깊어진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아침 공기가 남은 해변 위, 김태균, 김동준, 백호, 이석기, 김승진이 차례로 준비 운동에 들어가며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백호는 완성형 피지컬과 흔들림 없는 근육으로 ‘워터밤 히어로’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눈부신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선 김동준 역시 균형 잡힌 체격과 힘 있는 움직임으로 시선을 모았다. 야구선수 김태균은 강속구를 뿌리며 스포츠맨 특유의 카리스마를 전했고, 평소에는 순둥이로 알려진 이석기는 과감한 반전의 근육과 운동 신경을 선보였다. 김승진은 탈락자라는 딱지를 지녔지만 여전히 유쾌하게 김구라와 티키타카 케미스트리를 일구며, 무리의 웃음을 견인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가득한 여행길, 이석기는 세밀하게 설계한 구랑위의 일광암 방문 중 갑작스러운 비와 끝없는 계단의 등장에 ‘계획좌’로서의 위기를 마주했다. 반대로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김동준은 상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거침없이 여행을 즐겼다. 정반대의 성격이 충돌하는 순간, 리얼리티 예능 특유의 진정성이 빛을 발한다. 김태균은 여행지 먹방계 ‘먹선수’답게 다양한 현지 음식을 쉴 새 없이 공략하며 전방위 에너지를 더했다.
명소 곳곳에서의 깜짝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백호는 현지의 열렬한 팬을 만나며, K-POP 아이돌로서의 인기를 확실히 입증했고, 선물 받은 ‘백호 인형’이 현지 문화와 교차하는 색다른 장면을 완성했다.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중국 ‘위젠민난 시광환징’ 테마파크에서 펼쳐졌다. 김동준은 왕의 복장을 입으며 1년 전 ‘고려거란전쟁’ 현종 역할에 다시 몰입했고, 배우로서의 심연을 조용히 내비쳤다. 김승진은 이색 체험의 일환으로 환관 의상을 시도했다. 김구라는 전통 의료 체험에서 때아닌 진맥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의 건강, 감각, 농담이 맞물리자 여행 분위기는 한층 다채로워졌다.
이 모두를 지배하는 ‘공공경비 100만 원’의 머니게임은 6명의 성향과 선택, 양보와 욕심이 한데 얽히며 예능의 새로운 결을 그렸다. 1회 김승진의 기념품 구입 탈락, 이어진 투표 장면, 서로를 탐색하는 미묘한 기류가 한편의 심리극처럼 펼쳐진다. 욕망과 소확행이 교차하는 그들의 여정은 작은 결정 하나가 ‘운명’을 가르는 현장이었다.
순간의 웃음과 반전, 각자의 철학이 촘촘하게 짜인 ‘공동여행경비구역’ 2회는 오는 9월 11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2TV에서 방영돼 현실과 판타지를 아우르는 진짜 여행 예능의 정수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