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반도체 1.8%대 약세…동일업종은 상승, 상대적 부진 흐름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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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가가 12월 1일 장중 1%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동일 업종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며 반도체 업종 내에서 차별화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13분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23,600원 대비 2,300원 1.86퍼센트 하락한 121,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시가는 124,600원에서 출발해 장중 126,7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120,500원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 수준에 근접해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이날 한미반도체의 장중 고가와 저가 차이는 6,2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75만7,460주, 거래대금은 931억 7,300만 원을 기록해 대형주답게 활발한 손바뀜이 이어졌다. 시가총액은 11조 5,61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54위에 올라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 요인도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8.31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7.52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정 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환경으로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한도를 나타내는 외국인 소진율이 7.16퍼센트를 기록했다. 아직 여유가 있는 수준이지만, 최근 반도체 대표 종목으로 자금이 쏠리는 가운데 개별 종목 선별 매매가 강화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동일업종 지수가 0.98퍼센트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한미반도체는 상대적 약세를 보이며 차익 매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시간대별 가격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점진적인 약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에는 126,000원에서 121,7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0시에는 121,700원에서 123,050원 구간을 오가며 123,000원 수준에 머물렀다. 11시에는 122,900원에서 121,9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상단이 점차 낮아졌다. 정오에는 121,900원에서 122,400원, 오후 1시에는 122,400원에서 121,800원 구간에 머물렀고, 오후 2시에는 121,900원에서 120,600원 사이로 하단을 더 낮추며 약세를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살아 있는 만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에 연동될 것이라는 시각과, 이미 상당 부분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공존한다. 향후 미국 증시 반도체 지수 흐름과 국내 반도체 업황 지표, 개별 실적 발표 등이 한미반도체 주가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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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