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보합 마감…PER 112배 고평가 속 변동성 장세 이어져
카카오 주가가 12월 11일 보합세로 마감하며 높은 밸류에이션 속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장중 등락이 컸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이 유지되는 배경에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면서도, 성장 가시성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KRX 마감 기준 카카오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과 같은 59,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은 59,500원에서 출발했으며, 하루 동안 58,500원에서 59,700원 사이를 오가며 1,2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9시에는 59,600원에서 출발해 장중 최고가인 59,7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오 무렵에는 하루 최저가인 58,500원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59,000원 선을 회복했다. 다만 14시에는 다시 58,700원대로 내려오는 등 방향성이 엇갈렸고, 이후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 재차 반등해 최종적으로 59,200원에 안착했다.
거래 수급은 비교적 활발했다. 이날 카카오의 총 거래량은 2,501,501주, 거래대금은 1,477억 1,9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6조 1,89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25위 자리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시총 상위 인터넷 플랫폼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 내 영향력도 적지 않다고 본다.
투자 지표를 보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한 수준이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2.76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26.93배와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플랫폼 사업 다각화, 신사업 성과 등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PER에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단기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당 매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날 기준 카카오의 배당수익률은 0.11%로,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도가 낮은 수준이다. 성장주 성격이 강한 만큼 투자자들이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 여력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의 카카오 주식 소진율은 29.77%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국내 대표 성장주로 카카오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금리와 환율, 글로벌 기술주 흐름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쉽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이날 카카오가 속한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23%를 기록했다. 섹터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카카오 주가는 보합 마감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단기적으로는 업종 내 다른 종목 대비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모습이지만, 높은 PER과 성장 기대를 감안하면 실적 발표 시기마다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거래일 카카오의 주가는 59,200원에 마감했다. 향후 카카오 주가 흐름은 플랫폼 규제 환경, 광고·커머스·콘텐츠 부문의 실적 회복 여부, 글로벌 금리 기조 등 대내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주요 실적 발표와 업황 지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