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끝내기 적중”…안재석, 10회말 클러치 한 방→두산 연패 마침표
한순간, 모든 관중은 야구장의 소음까지 잊었다. 연장전 10회말 2사, 두산 베어스의 시즌을 짓눌러왔던 연패의 무게가 무겁게 깔린 상황. 안재석의 방망이는 그 적막을 깨며 비로소 두산의 여름 밤을 환하게 밝혔다. 안재석은 김재윤의 초구 포크볼을 우중간으로 밀어치며 7-6, 두산의 길었던 연패 사슬에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연장 승부 끝 두산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안재석은 1번 지명 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의 활약을 선보였고, 마지막 순간 망설임 없는 첫 스윙이 결승타로 이어지며 클러치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10회말, 9번 타자 정수빈이 자동 고의사구로 진루하자 삼성이 안재석과의 승부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안재석의 집중력이 빛났다. 시속 135㎞짜리 포크볼을 정교하게 받아쳐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이다. 최근 KIA전 연장 끝내기 홈런에 이어 올 시즌 안재석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졌다.
안재석은 올 시즌 타율 0.391로 상승세를 보여 왔으며, 이로써 팀의 분위기 반전과 함께 개인 기록에도 의미 있는 보탬을 더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연패 부담이 컸던 경기였지만, 선수 전원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관중들은 끝내기 순간 숨을 죽이다가, 안재석이 1루를 밟으며 외야를 가르는 타구에 감동을 쏟아냈다. 두산 선수단 역시 그라운드를 달려 나와 안재석을 포옹하며 환호했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었다는 안도의 빛이 선수들과 팬들 모두의 얼굴에 스쳤다.
승리의 여운이 남은 두산은 곧 부산 원정을 앞두고 있다. 안재석은 “팀이 연패에서 벗어난 뒤라 모두 기분이 좋다.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고 싶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두산이 연승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하며, 다가올 원정길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