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55% 급감”…투자심리 식었지만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소폭 반등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24시간 거래대금이 10월 19일 기준 3조 3,302억원으로 전일대비 55.7%나 급감하면서, 투자심리의 냉각과 시장 유동성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 강세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화 비중이 3%에 못 미치는 등 신중론이 확대되는 배경을 분석하며,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국내 주요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거래대금은 하루 새 4조 1,929억원 줄며 3조 3,30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2조 2,967억원(69.0%)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빗썸 9,433억원(28.3%), 코인원 741억원(2.2%), 코빗 160억원 순이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9/1760827077731_322416562.jpg)
거래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주요 코인들은 저점 방어에 나섰다. 업비트에선 비트코인(1,651억원, +0.03%), 이더리움(1,309억원, +0.90%), 리플 XRP(2,521억원, +2.38%), 도지코인(630억원, +1.40%), 솔라나(841억원, +2.07%) 등이 나란히 소폭 상승했다. 빗썸에서도 테더, 리플 XRP(+2.30%), 비트코인(+0.03%), 솔라나(+2.07%), 이더리움(+0.87%) 순으로 일부 자금이 메이저 코인으로 유입됐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증시의 나스닥 반등, 글로벌 금리 동결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자산 이동이 두드러지며, 여전히 단기 차익 실현과 관망심리가 교차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코인은 비트코인(3,039조 9,558억원), 이더리움(668조 2,937억원), 테더(258조 3,908억원), 리플 XRP(201조 7,333억원), 솔라나(145조 8,970억원) 순으로 변동 없이 유지됐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1억 6,368만원, 이더리움은 594만원으로 각각 전일 대비 0.03%, 0.87% 상승했다. 최근 50일 기준 비트코인은 최저가 대비 8.6% 오른 상태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도지코인이 290원(+1.75%), 파이코인 290.9원(+0.65%), 리플 XRP 3,609원(+2.30%) 등도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박스권 내 매수 방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거래대금 급감이 단기 반등세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의 법정화폐 비중은 미국 달러 92.6%, 일본 엔 2.8%, 한국 원 2.79%로 집계됐다. 원화 거래 비중이 여전히 낮은 점은 국내 투자자들의 신중한 심리를 반영한다.
업비트 기준 최근 1주간 수익률이 높은 코인은 바운드리스(+44.36%), 베이직어텐션토큰(+42.92%), 라그랑주(+33.41%) 등으로, 단기 급등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는 회전매매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자산 시장은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만큼 투자심리에 따라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향후 미국 채권금리 불안 등 대외 리스크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환율, 금리, 글로벌 자금 흐름 등 거시요인에 주목하며 신중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