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이영애 일탈 먹방”…냉장고를 부탁해, 예측불허 예능감→시청자 마음 뒤흔든 밤
김풍의 자유로운 손끝에서 번뜩인 한 접시와, 이영애의 용기 있는 한입이 스튜디오를 감각적인 반전으로 물들였다. 절제된 이미지마저 잠시 잊고, 모두가 서로의 빛이 돼준 그 순간에선 예능의 숨은 온기와 진심마저 자연스레 흘렀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남긴 예측불허의 시간은 시청자의 일상에도 작은 떨림을 새겼다.
오늘밤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김영광의 냉장고를 둘러싼 네 명 셰프의 요리 대결로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긴다리 셰프 최현석과 덩치의 아이콘 윤남노는 각기 다른 체격만큼의 개성으로 주방을 뜨겁게 달궜다. 최현석의 전매특허 소금 뿌리기 퍼포먼스는 작은 실수로 동료들의 유쾌한 농담을 이끌어냈다. 이에 맞선 윤남노도 예고 없는 실수에 당황을 감추지 못해 한층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두 번째 라운드는 맥주와 완벽하게 어우러질 ‘안주’ 배틀로 전개됐다. 김영광 냉장고 속 맥주 브랜드의 앰배서더라 자부한 권성준은 자신만만하게 안주 페어링을 예고했다. 이에 김풍은 직접 술을 마신 경험을 자신감으로 내세우며, “안주는 마셔본 사람이 제일 잘한다”는 뼈 있는 한마디로 현장을 단숨에 주도했다. 서로의 요리 철학이 부딪히는 시간마다 스튜디오는 쉴 새 없는 웃음과 탄식으로 가득했다.
이날 김풍은 예상 밖의 재료 초이스로 자신도 당황한 표정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안정환은 그의 요리 앞에서 5분 점검을 거부하며 머뭇거림을 보였고, 시식자로 나선 김영광은 한참을 망설이다가도 결국 맛을 보고 솔직하게 “이거 맛있는데요?”라고 말해 흐뭇함을 남겼다.
가장 큰 반전은 이영애에게서 나왔다. ‘자연주의’의 이미지를 잠시 벗고, 모든 음식에 주저 없는 칭찬과 적극적 먹방을 선보였다. 셰프들은 그녀의 달라진 모습에 주목했고, MC 김성주는 “자연주의 식단은 접은 거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을 던졌다. 이영애는 “내 인생은 인스턴트”라며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켜는 모습으로 현장에 명랑한 웃음을 전했다.
김풍, 최현석, 윤남노, 권성준 등 출연 셰프들의 개성 넘치는 요리와 순간순간의 유머가 포개진 밤이었다. 김영광과 이영애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솔직한 시식과 리액션을 남겨 프로그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두의 먹방이 기대를 모으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늘 밤 9시, 네 명 셰프의 미식 승부와 출연진의 진짜 웃음이 어우러진 현장으로 시청자를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