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7, 美 사전예약 50% 급증”…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신호탄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이 미국 시장에서 전작 대비 초기 판매량 50% 상승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2024년 7월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드7의 미국 사전예약은 전작 시리즈 중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플립7을 합친 예약도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해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 건수 역시 60% 급증했다. 업계는 폴더블폰이 틈새 기기에서 점차 주류 스마트폰 시장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은 2000달러(약 279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폴더블폰 대비 가벼워진 무게와 얇은 두께, 한 손에 쥐기 좋은 구조 등 폼팩터 혁신이 긍정 평가를 이끌었다. 더불어 플립7 역시 전면 디스플레이를 대형화하며 사용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색상 선호도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폴드7 개통 예약의 절반에서 블루 컬러가, 플립7 예약에서는 산호색(코랄 레드)이 25%를 차지해 기존 블랙 중심 시장 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였다.

특히 이번 세대에서는 여성 소비자층에서 폴드 시리즈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여성, 젊은 층 등 신규 수요 유입에 주목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폴더블폰 주류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드류 블랙아드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폴더블을 ‘타협의 결과’가 아니라 기술 진화의 가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폴더블폰 시장의 구조 변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기준 아직 폴더블폰의 미국 내 누적 판매는 수백만대 수준에 그쳐 전체 스마트폰 대비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 모멘텀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애플이 2025년을 목표로 폴더블 아이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주목한다. 삼성·화웨이·오포에 이어 애플까지 가세할 경우 미국 내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블폰 확산에는 기술 완성도, 가격 접근성, 내구성 우려 등 해결 과제가 뒤따른다. 고가 정책에도 소비자 신뢰와 사용성이 동반 오를 경우 시장 저변 확대가 가능한지 산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제품 혁신성이 빠르게 소비자에 평가되는 대표 격전지여서 장기적으로 ‘디스플레이 폼팩터’ 혁신이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업계와 전문가는 “삼성의 이번 성과가 미국 시장에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향후 애플 등 대형 업체 진입 이후 시장 구조 변화의 추이가 산업 내 주요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성과가 실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