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아침까지 비·안개 뒤 낮엔 31도 무더위…서쪽 폭염·제주 열대야
9월 10일 전국적으로 오전까지 남부지방엔 비가 내리고, 중부 내륙엔 짙은 안개가 끼면서 교통과 건강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낮에는 서울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 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며 늦여름 무더위가 이어진다. 제주도는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동반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까지 전남권과 전북 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은 5에서 10밀리미터, 전북 동부 5밀리미터 미만, 대구·경북과 울릉도·독도에 5에서 30밀리미터, 부산·울산·경남 5에서 10밀리미터, 제주도는 앞으로 5에서 40밀리미터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오전 6시 기준 서울 18.7도, 인천 20.1도, 수원 18.2도, 파주 16.2도, 춘천 15.9도 등 중부 주요 도시는 맑은 하늘 아래 다소 선선한 기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남부는 전주 19.8도(강수 0.2밀리미터), 광주 20.3도(4.7밀리미터), 대구 20도(12.9밀리미터), 부산 23.1도 등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나타났다. 제주도는 25.3도로 밤새 열기가 쉬이 식지 않았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26도에서 32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특히 서쪽 내륙(서울, 인천, 수원, 파주, 이천, 춘천, 원주 등)은 최고 31도에서 32도까지 오르며 체감 온도도 높아져 무더위가 이어진다. 제주도 해안에는 폭염특보와 열대야 현상이 겹치며 당분간 불쾌지수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야외 활동 시 가벼운 옷차림, 충분한 수분 섭취, 한낮 햇볕 차단이 필요하다.
해상은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 동해남부 해상에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예보됐다. 내일 오후부터 남해서부동쪽먼바다와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에서는 바람이 시속 35에서 60킬로미터로 강하게 불고, 파도는 1.5에서 3.5미터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백중사리로 바닷물 높이도 높아져 만조 때 해안 저지대 침수나 하수 역류 위험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 중부권은 대체로 맑고, 남부와 제주도는 비 또는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제주도에는 밤까지 비가 이어진다. 모레(12일)는 전국이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흐려지고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은 아침 출근길, 그리고 서쪽과 제주 등지의 무더위, 해상 위험 기상까지 겹쳐 국민들은 교통사고와 온열질환, 그리고 해안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까지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으니 운전자들은 서행 운전에 신경 쓰길 바란다”며 “낮에는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하고, 해안가와 해상 활동 시에도 기상 변화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