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오죠 갱 생방 무대 뒤 논란 폭풍”…쿄카, 욱일기 여파→스우파3 우승의 빛바랜 환호
오사카 오죠 갱이 특유의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스우파3’ 결승 무대를 장악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쏟아진 우승의 환호는, 멤버 쿄카의 과거에 드리운 그림자로 급격히 빛을 잃었다. 실시간으로 요동치는 시청자들의 감정 곡선에는 환희와 실망이 동시에 교차했다.
22일 진행된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결승전에서 오사카 오죠 갱은 사전투표와 실시간 투표 점수를 합쳐 총점 1,000점을 기록, 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히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오사카에서 결성된 신예 크루로, 요란한 퍼포먼스와 독보적 스타일로 시즌 내내 주목받았다. 결승전 직후 우승팀 멤버들은 “우리가 해냈다. 팬덤 ‘미도리즈’에게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충격적인 반전이 일었다. 멤버 쿄카가 2013년 욱일기 문양의 티셔츠를 착용한 과거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준결승 탈락팀 알에이치도쿄의 리에하타 역시 과거 SNS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게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팀의 잇따른 논란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와 같은 논란 앞에 쿄카와 리에하타 모두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전범 논란에도 우승이라니”, “한국에서 방송하면서 이런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등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오사카 오죠 갱의 우승이 당초의 의미를 잃고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글로벌 댄스 서바이벌의 명과 암이 극명히 드러나는 순간이 연출됐다.
세계 각국 크루들의 치열한 경연과 뜨거운 여운을 남긴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역대급 파이널로 큰 관심 속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