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현 10.13% 급등 마감…코스닥, 고PER 개별 종목에 매수세 유입
코스닥 상장사 삼현 주가가 12월 2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큰 장중 흐름 속에서도 개인과 일부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단기 수급에 따른 기술적 매매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전한 2일 한국거래소 마감 자료에 따르면 삼현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50원 오른 4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은 10.13%다. 시가는 41,3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는 39,950원, 고가는 44,675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루 동안 주가 변동폭은 4,725원에 달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수급이 단기간 집중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날 삼현의 거래량은 2,268,302주, 거래대금은 954억 8,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 개별 종목 중심의 매매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매매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현의 위상도 한 단계 높아졌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삼현의 시가총액은 1조 3,951억 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7위에 올랐다. 코스닥 내 중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면서 지수 및 관련 테마에 연동된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도 주목되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다. 삼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01.83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8.09배와 비교하면 약 25배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성장 기대와 수급 요인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업종 지수 등락률이 이날 3.04% 상승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삼현의 주가 움직임은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한 셈이다.
외국인 수급은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한도 주식 수 31,707,567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수량은 573,801주로, 소진율은 1.81%에 머물렀다. 외국인 장기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다기보다는, 국내 매수세 중심의 단기 랠리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도 우상향 패턴을 보이며 막판에 탄력이 붙는 양상이었다. 오전 9시 가격은 41,050원에서 40,700원대로 주저앉으며 출발했으나, 10시에는 40,800원에서 41,000원으로 재차 상승했다. 11시에도 40,800원에서 41,400원까지 오르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12시에는 41,450원 수준에서 보합 흐름을 보인 뒤, 오후 1시 41,800원으로 다시 한 단계 올라섰다. 특히 오후 2시 대에는 41,725원에서 43,350원까지 급등하며 장 마감 전 본격적인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구체적인 실적 모멘텀 공개 이전에 주가가 선행하는 흐름에 대해 경계와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날 경우 차익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된다면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삼현 주가 향방은 향후 실적 발표와 업종 내 수급 상황, 코스닥 시장 전반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