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 더 강화한다”…진영승 합참의장, 호주 국방총장과 군사협력 논의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안보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호주 군 수뇌부가 다시 손을 맞잡았다. 합동참모본부와 호주군이 연합훈련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양국 군사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025년 11월 21일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같은 날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국방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존스턴 국방총장은 해군제독 계급으로 호주군 전체를 지휘하는 최고 군 지휘관이다.

진영승 의장은 통화에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호주군의 노력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안보 정세 속에서 우방국 간 지속적인 군사 교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의 군사 활동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전략 경쟁 심화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특히 연합훈련 강화와 인적 교류 확대 방안에 집중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두 지휘관은 한국과 호주가 각종 연합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휘관·실무자 교류와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넓혀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 같은 논의는 실제 훈련 확대와 인원 파견 등으로 이어질 경우 양국의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국과 호주 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양국 정상은 국방과 방위산업 분야 협력 심화를 주요 의제로 다뤘고, 군사 정보 공유부터 장비·무기체계 협력까지 포괄하는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진영승 의장과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정상 차원 합의를 실무 군사협력으로 구체화하자는 취지로 공감대를 모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양국 군이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기여할 군사협력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연합훈련과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협력 강도를 높이는 한편, 향후 국방·방산 분야 후속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